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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우스미술관, '삶과 예술의 공존' 공예 특별전 개최…일상 속 쓰임 재조명

구하우스미술관 공예주간 특별전 큰 호응 속 진행 중





구하우스미술관(경기도 양평)이 2025 공예주간 특별전으로 선보이는 《쓰임이 있는 아름다운 공예》 展과 《無용지물 有용지물: 버려진 나무조각, 예술로 피어나다》 展이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공예가 단순한 감상의 대상을 넘어 일상에서 사용되며 갖는 본연의 가치를 탐구하고, 삶과 예술의 조화로운 경계를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無용지물 有용지물: 버려진 나무조각, 예술로 피어나다》 展은 목재소에서 남겨진 나무조각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프로젝트다. 구하우스미술관은 폐기될 수 있는 자투리 목재의 정갈하고 따뜻한 질감에 주목, 이를 '다시 쓰일 수 있는 것'으로 재정의하며 체험과 전시를 기획했다. 이름 그대로 ‘쓸모없던 것이 쓸모 있는 것으로’ 전환되는 이 체험은 공예의 지속가능성과 창의성에 대해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뜻깊은 계기를 제공한다.

회화, 조각, 설치, 도예, 키네틱 아트를 비롯해 인테리어, 그래픽, 미디어, 패션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 예술가들이 참여하여 버려진 목재를 각자의 감성과 조형 언어로 재해석한 오브제를 선보인다. 특히 스토리텔러와 가드너 등 창의적 시각을 지닌 이들의 참여는 쓰임의 경계를 확장하는 예술적 실험으로 평가받으며, 공예의 지속가능성과 창의성에 대한 담론을 제시한다.

'쓰임이 있는 아름다운 공예' 展은 도예, 금속공예, 유리공예, 목공예 등 다양한 분야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공예의 실용적 가치와 미적 아름다움을 동시에 조명한다. 그릇, 찻잔, 도시락통, 합, 화병, 컵 등 생활 속 오브제들은 작가의 손을 거쳐 단순한 사물을 넘어 사용하는 시간, 장소, 사람에 따라 의미가 확장되는 예술 작품으로 승화된다.





이번 전시는 창작자와 사용자, 작가와 소장자 사이의 긴밀한 관계를 조명한다. 전시의 중심에는 구하우스미술관 대표 구정순의 컬렉션이 있다. 수십 년간 공예품을 수집하고 실제로 사용해온 그는 ‘살림의 예술’을 실천하는 컬렉터다. 그가 선택한 한 점의 오브제는 단지 장식이 아니라 삶의 일부이며, 예술이 생활 속에 어떻게 스며드는지를 잘 보여준다.

또한, 빈티지 가구 수집가이자 사진가인 이종명의 코너에서는 독일 산업디자인의 고전적 미학을 담은 하인리히 뢰펠하르트와 빌헬름 바겐펠트의 유리 화병을 감상할 수 있으며, 이난규 작가의 섹션에서는 세계 각지에서 수집하고 직접 사용해온 공예품들을 통해 디자이너 엔조 마리의 사상을 반영한 '사용을 통한 삶의 재구성'을 선보인다. 전시장에서는 특히 옻칠 작가 허명욱의 작업이 눈길을 끈다. 수십 겹의 옻칠을 쌓아올리는 반복적인 과정을 통해 시간과 감정을 색으로 표현하는 그의 작업은, 단순한 기능을 넘어 촉각적이고 감성적인 예술로 완성된다. 허명욱은 일상의 살림살이를 매개로 전통과 현대, 감정과 사유의 층위를 함께 아우른다.

두 전시는 오는 6월 29일까지 구하우스미술관에서 진행되며, 자세한 정보는 구하우스미술관 공식 인스타그램과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5 공예주간 특별전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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