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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분쟁에도 기대감 큰 증시…연내 코스피 전망 3400까지 나왔다

코스피 3년5개월만에 2940선 회복

반도체·방산·원전 상승모멘텀 업고

지정학적 불안 불구 하루만에 반등

"유동성 확대…PBR 회복세 기대"

증권가 코스피 전망치 상단 높여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스라엘·이란 충돌로 지정학적 불안이 확산하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 코스피지수가 최대 3400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며 증시 반등 기대감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에 미치는 영향만 크지 않다면 그동안 눌려 있던 주가가 차츰 정상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시장에 빠르게 반영되는 양상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2.04포인트(1.80%) 오른 2946.66포인트로 거래를 마치면서 연고점을 경신했다. 2021년 1월 7일(2954.89) 이후 최고치다. 예상치 못한 중동 사태에 8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으나 불과 1거래일 만에 다시 상승하면서 충격에서 빠르게 벗어나는 모습이다. 반도체·방산·원자력·전력기기·증권 등 업종별 상승 모멘텀이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위험 회피 심리를 상쇄했다는 평가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 거래 대금도 2조 2715억 원으로 출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증권사들은 중동 사태 등 변수에도 올해 하반기 코스피지수 전망치 상단을 크게 높이고 있다. 먼저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올 연말 코스피 종가를 3100포인트로 제시하면서 “코스피지수가 중동 불안에 한 차례 주춤했으나 현시점 가장 각광받는 금융 자산이 국내 주식이라는 점에는 큰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잉여 유동성 확대로 주가수익비율(PER)이 더 높아진다면 코스피지수 고점은 3400 선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이 코스피 상승을 예상하는 건 올해 1분기 코스피 당기순이익이 52조 6000억 원으로 시장 평균 전망치를 19.8% 웃돈 가운데 새 정부의 재정 확대 등으로 유동성이 공급될 것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다만 중동 사태가 원유 공급에 실질적인 영향을 줄 경우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신증권도 하반기 코스피 전망치 상단을 3150포인트로 제시했다. 2010년 이후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적정 가치는 0.95배인데 현재 0.91배로 4.71%를 밑돌고 있는 만큼 평균 수준만 회복해도 코스피지수가 3057포인트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하반기 트럼프 관세 등 변수가 여전하지만 중국·유럽 경기 부양이나 금리 인하 사이클 등 호재도 남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유동성 장세로 3000 시대에 돌입한 후 내년 상반기 실적 장세로 진입하면 역사적 고점에 이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LS증권도 PBR을 근거로 하반기 코스피 고점을 3200포인트로 예측했다. 과거 수출이 부진했을 때 PBR 1.0배가 증시 고점이었는데 최근 수출 증가율 둔화 속에도 PBR이 0.97배까지 오르면서 박스권을 돌파할 기회를 잡았다는 설명이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외국인 지분율이 31.3%로 2009년 이후 평균 지분율(33.1%) 대비 낮아 추가 순매수 여력은 충분하다”며 “새 정부의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이 성공할 경우 2007년·2021년 같은 주식 투자 붐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 강세 흐름에 증권사들의 전망 수정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NH투자증권은 이달 4일 코스피 3000포인트를 제시한 지 불과 10영업일 만에 3100포인트로 높였다. NH투자증권은 상법 개정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정책 속도에 따라 오버슈팅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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