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더헤븐 마스터즈에서 우승을 차지한 노승희는 이븐파 72타를 쳤다. 평소 같았다면 중위권 순위는 됐을 이 타수로 이번 주에는 하위권을 면치 못했다. 버디가 쏟아질 수 있도록 쉽게 코스 세팅한 탓에 말 그대로 ‘버디 비’가 내렸기 때문이다.
27일 강원도 평창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맥콜·모나 용평 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았지만 보기 5개를 범한 노승희의 순위는 131명 중 공동 99위였다. 컷 오프를 걱정해야 할 상황으로 몰린 것이다. 무려 98명이 언더파를 쳤고 오버파를 기록한 선수는 19명에 불과했다.
8언더파 64타를 치고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한 선수만 5명이나 됐다. 이들 중 고지우만 버디 9개에 보기 1개를 곁들였고 나머지 최민경, 서어진, 최예본, 이승연은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는 완벽한 스코어 카드를 작성했다. 이날 노보기 라운드를 한 선수는 이들 4명을 포함해 23명이나 됐다.
평균 버디 1위를 달리고 있는 ‘버디 폭격기’ 고지우는 이날 두 차례 4연속 버디를 잡는 버디 쇼를 펼쳤고 이승연은 5홀 연속 버디를 몰아치기도 했다. 한진선을 비롯해 조아연, 강가율, 송은아는 7언더파 65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이가영, 인주연, 최은우는 6언더파 66타를 기록해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3승을 거두면서 상금, 대상, 평균 타수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예원은 5언더파 67타로 공동 13위에 올랐는데, 이날 5타를 줄인 선수는 김수지, 정윤지, 김민선7, 유현조 등 모두 16명이나 됐다.
최근 7개 대회에서 6차례 톱10을 기록하며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는 임희정은 4언더파 68타를 쳤지만 순위는 공동 29위였다. 박현경과 방신실은 3언더파 69타를 기록해 공동 45위에 자리했고 1언더파 71타를 친 지한솔과 김민별은 공동 80위에 머물러 컷 통과를 위해 혼신의 샷을 날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버디 비’가 쏟아진 버치힐은 2라운드 치열한 ‘컷 통과 싸움터’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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