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034020)가 8일 장중 5% 가까이 급등하면서 다시 시가총액 7위로 올라섰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0분 현재 두산에너빌리티는 전 거래일 대비 4.77%(3000원) 오른 6만 5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로써 두산에너빌리티는 네이버(NAVER)와 삼성전자우를 제치고 코스피 시총 7위로 올라섰다. 앞서 4일 두산에너빌리티의 시총 순위는 11위, 7일에는 9위를 기록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말 시총 38위에 그쳤으나 올 3월 말 28위로 10계단 오른 뒤 지난달 말까지는 5위까지 상승했다. 지난달 30일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지명 소식이 전해지면서였다. 이후 주가가 조정을 거치며 시총은 다시 11위로 내려앉았다.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원전 시장은 급성장하는 추세다.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원전 사업 부활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행정명령은 미국의 원자력 발전량을 2050년까지 400GW(기가와트)로 확대하고, 2030년까지 대형 원전 10기를 착공하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한다.
구글과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은 전력 수요가 큰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해 소형모듈원자로(SMR)에 주목하고 있다. 아마존은 엑스에너지 지분을 인수했고, 2039년까지 미국에 SMR 5GW를 가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엘리멘털 파워와 첨단 원자로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뉴스케일 파워, 엑스에너지, 테라파워 등 미국 주요 SMR 기업은 2030년까지 SMR 상업 운전을 목표로 내세웠다. 세계원자력협회는 2040년까지 107기의 신규 원전이 상업 운전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은 연구원은 “미국이 원전 산업 부흥을 단기간 내 독자적으로 구축하기는 어렵다”며 “한국과의 협력이 필수적인데, 두산에너빌리티는 SMR 제작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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