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에는 한국 선수 17명이 출전했다. 미국 선수가 3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은 세 번째 많은 13명이 참가했다.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도 국가별 출전 선수 숫자도 미국 38명, 한국 25명, 일본 21명으로 순서는 같았다. 하지만 한국 선수는 물론 일본 선수 숫자가 크게 늘어난 게 특징이다.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는 미국 선수가 43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26명의 한국도 올 시즌 메이저 최다 출전 기록을 냈지만 일본 선수는 오히려 15명으로 줄었다.
10일부터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리는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는 한국이 최다 출전자 배출 국가로 참여한다. 미국 선수와 같은 21명이 출사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일본 선수 출전 숫자는 12명으로 확 줄었다. 이번 대회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가 공동으로 주관하면서 LET 선수들이 10명 이상 참여했고 자연스럽게 미국 선수 숫자는 크게 줄었다.
한국 선수 숫자가 미국 선수와 같아지게 된 것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소속으로 홀로 출격하는 황유민 덕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미국 선수 숫자 자체가 줄어들기도 했지만 대회 코스가 LPGA 투어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산악 지형이라 예상 우승 후보에서도 미국 톱랭커들이 밀리고 있다.
미국 골프 전문 골프다이제스트가 예상한 대회 ‘파워 랭킹’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미국 선수는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로 겨우 6번째 순위를 기록했다. 파워 랭킹 1위는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 2위는 호주 동포 이민지, 3위는 김효주, 4위 지노 티띠꾼(태국) 그리고 5위는 작년 챔피언 후루에 아야카(일본)다.
2014년 이 대회 우승자이기도 한 김효주는 2019년 공동 2위, 2022년 공동 3위 그리고 작년에도 공동 12위에 올랐다. 정교한 샷을 구비한데다 쇼트 게임 능력도 뛰어나 코스와 궁합이 잘 맞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파워 랭킹 20위 이내에 든 한국 선수는 김효주 외에 15위에 오른 고진영과 19위로 예상한 유해란까지 3명이다.
미국과 함께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최다 출전 국가로 나서는 대한민국 여자골퍼들이 우승을 차지해 알프스 하늘 아래 태극기를 휘날릴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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