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또 다시 연고점을 경신한 가운데 이마트(139480)의 주가가 고공행진 중이다. 올 2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투자 자금이 몰리며 주가가 장중 8% 가까이 뛰기도 했다.
하나증권은 9일 이마트의 하반기 실적을 두고 개선(턴어라운드)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목표 주가를 기존 10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5분 기준 이마트는 전 거래일 대비 4.88%(4600원) 오른 9만 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0만 1800원을 터치하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 이마트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해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나증권은 이마트의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을 7조 1027억 원으로 짚었다. 영업이익은 376억 원으로 흑자 전환을 예상했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별도(할인점·트레이더스·에브리데이 합산) 부문 영업이익이 191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흑자 전환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통합 매입 효과와 판관비 절감 노력으로 원가율, 수익성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적 턴어라운드의 강도는 하반기에 더욱 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서 연구원은 "본업의 실적 모멘텀은 계속 나아지고 있는 중"이라며 "기저 부담 완화와 소비 개선 효과로 추가적인 매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마트의 시장 점유율 확대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달 말을 기점으로 경쟁사의 폐점이 순차적으로 예정돼 있고 할인점 특성상 반사 수혜가 가시화될 것"이라며 "하반기에 외형 성장으로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환율 하락과 구매력 개선 등 내수 업황 강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시기인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서 연구원은 "이마트는 순수 유통 채널로 주가 모멘텀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주가순자산비율(PBR) 0.2배라는 점도 매력적이기 때문에 최선호주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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