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선물하기가 중국 캐릭터 인형 '라부부(LABUBU)' 키링 한정판 판매에 나서면서 9일 오전 이용자 접속이 일시적으로 지연됐다.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이날 ‘라부부 더 몬스터 하이라이트 시리즈 키링’을 단 하루, 세 차례에 걸쳐 한정 판매한다. 판매는 오전 10시, 오후 1시, 오후 4시 등 세 타임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1인당 최대 2개까지 구매할 수 있다. 접속량을 분산하기 위한 조치다.
1차 판매가 시작된 오전 10시 무렵, 약 20분간 접속이 원활하지 않았다는 이용자 불만이 이어졌다. 사전 알림을 신청한 이용자 수만 해도 전날 오후 4시 기준 오전 회차에만 10만명을 넘겼고, 전체 세 차례 회차 기준으로는 20만명 이상이 몰린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구매에 성공했더라도 결제 중 품절돼 주문이 취소되는 사례도 속출했다.
이번에 판매된 키링은 무작위 캐릭터가 포함된 블라인드 박스 형태다. 카카오는 최근 신설한 '포미(For Me)' 탭을 통해 이번 한정판 판매를 진행했다. '포미' 탭은 기존 지인 선물 중심에서 벗어나 자신을 위한 소비를 겨냥한 개인 맞춤형 프로모션 공간이다. 라부부 키링은 정가 2만4000원이지만, 포미 탭에서는 2만원 이상 구매 시 2000원 할인 쿠폰을 적용해 2만2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홍콩 출신 작가 룽카싱이 선보인 토끼 캐릭터 '라부부'는 뾰족한 이빨, 복슬복슬한 털, 익살스러운 표정이 특징인 캐릭터로, 중국 팝마트(Pop Mart)가 2019년 IP를 인수한 이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블랙핑크 리사가 인스타그램에 라부부 인형을 인증한 뒤 국내 인지도가 급상승했으며 리한나와 데이비드 베컴 등 글로벌 셀럽들도 팬임을 공개했다.
높아진 인기에 리셀(resell) 시장도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리셀 플랫폼 크림(KREAM)에서는 라부부 키링의 즉시 구매가가 7만3000원에 달하며,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서는 개봉된 제품이 6만60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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