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이 간질환 치료제 '고덱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스클루' 등 신제품 도입에 따른 원가율 상승 영향으로 시장 예상치를 소폭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유안타증권은 11일 종근당의 2분기 별도기준 매출이 4118억 원, 영업이익은 210억 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소폭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 -2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안타증권은 종근당의 신규 품목 도입에 따른 원가율이 68.4%로 높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노바티스로 기술 이전한 'CKD-510'의 임상 임상시험계획서(IND) 신청에 따른 마일스톤 500만 달러를 수령해 영업이익 하락분을 일부 상쇄한 것으로 분석했다.
종근당의 수익성 하락의 가장 큰 이유는 기존 판매 제품의 특허 만료와 공동 판매 종료 등의 영향 때문이다. 2023년 기준 종근당의 매출 상위 3개 품목은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로 전체 매출의 22%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누비아는 2023년 특허 만료, 케이캡은 2024년 공동 판매 종료되면서 수익성 하락의 주요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프롤리아역시 올해 4월부터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되면서 약가가 20% 가량 인하됐다.
수익성 하락분은 CKD-510 마일스톤 수령으로 일부 상쇄됐다. CKD-510D은 앞으로 종근당의 기업 가치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분석됐다.
유안타증권은 종근당의 목표주가를 원가율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하락분을 반영해 기존 14만 2000 원에서 11만 원으로 22.5% 가량 하향 조정했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향후 주가는 실적보다는 CKD-510 등의 연구개발(R&D) 모멘텀이 중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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