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스타이자 소속 기업의 주요 지적재산(IP)·매출원인 K팝 그룹들이 엔터테인먼트 기업 주가 향방을 가르고 있다. JYP·SM·YG엔터테인먼트는 소속 스타의 컴백으로 주가가 올랐지만 하이브는 핵심 IP인 BTS의 활동 재개 시점이 예측보다 늦어지며 하락 마감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JYP엔터는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전거래일 대비 5.49% 오른 7만 49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까지 지지부진했던 주가가 소속 걸그룹 트와이스 활동 재개에 따라 날개를 폈다. 이날 트와이스는 새로운 정규 앨범 ‘디스 이즈 포’를 발매했다. 이날 SM엔터는 1.79% 상승한 13만 6200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YG엔터 주가는 0.12% 올랐다. SM엔터는 에스파가 다음달 말부터 월드투어에 나선다. YG엔터는 글로벌 K팝 그룹인 블랙핑크가 이달 5일부터 월드투어에 돌입해 한때 주춤했던 주가가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반면 하이브 주가는 부진했다. 이날 하이브 주가는 3.05% 내린 27만 10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최근 BTS 멤버가 전원 군복무를 마치며 완전체 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예상보다 컴백 시점이 늦춰지면서 약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BTS 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던 이달 초만 해도 하이브 주가는 31만 3500원까지 올랐다. BTS는 내년 봄 앨범을 발매하고 월드투어로 나설 예정인데 멤버 전원이 함께하는 활동은 약 4년 만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핵심 IP인 월드스타 그룹들이 엔터 기업의 주가 흐름을 좌우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하이브는 BTS의 컴백 지연에 따라 단기 실적이 주춤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