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글로벌 애니메이션 ‘케데헌(K-POP 데몬 헌터스)’에 등장한 서울한방진흥센터가 한류 콘텐츠의 관광 연계 효과를 입증하며 방문객이 급증하고 있다고 동대문구가 21일 밝혔다.
동대문구에 따르면 서울약령시 내 위치한 서울한방진흥센터 월 방문객 수가 올해 초 6000~7000명에서 ‘케데헌’ 방영 이후인 1만 5000~2만명으로 약 3배 가까이 늘어났다.
‘K-POP 데몬 헌터스’는 지난 6월 20일부터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K-팝 아이돌 소재 해외 첫 애니메이션으로, 극중 주인공 헌트릭스 멤버들은 루미의 목소리 치료를 위해 ‘Han의원’을 찾는다. 이 건물인 서울한방진흥센터와 유사해 화제가 됐다.
이는 글로벌 OTT 콘텐츠가 국내 실물 관광지 방문으로 직결된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전통 한방 문화와 현대 K-팝 콘텐츠의 결합이 해외 관광객들에게 여행의 재미는 물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웰니스 관광’ 트렌드를 제시했다는 분석이다.
서울한방진흥센터는 한의학 박물관 전시와 한방족욕, 약선음식 체험 등을 운영하는 한방복합문화공간으로 한국관광공사 ‘우수 웰니스 관광지’로 지정됐다. 센터는 조선시대 구휼기관 ‘보제원’ 옛터에 자리한 국내 최대 한약재 시장인 서울약령시 안에 위치해 문화관광과 건강 관리를 동시에 할 수 있다.
방문객 급증은 서울약령시 일대 상권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방 관련 업체들과 주변 음식점, 쇼핑시설 등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서울한방진흥센터 관계자는 “생각지도 못한 관광객이 늘어나 어리둥절할 따름”이라며 “이 기회를 통해 몸과 마음에 약이 되는 한방 웰니스 성지, 서울한방진흥센터가 더 많이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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