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부터 나흘간 극한호우가 쏟아지며 침수 피해와 이재민이 발생함에 따라 경상남도가 감영병 확산을 막고자 종합 방역대책을 가동한다.
이번 극한호우로 경남에서는 총 152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산청에서만 10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큰 상태다. 이에 도는 수돗물 오염과 하수 역류 등 침수지역 특성과 임시주거시설 집단생활 환경을 고려해 다중 감염병 경로에 대한 선제적 조치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도는 감염병 예방을 위한 현장 접종팀을 꾸려 장티푸스와 A형 간염 백신을 이재민과 복구 인력에게 접종할 방침이다. 동시에 개인 위생수칙 교육과 안내자료 배포도 병행한다.
침수주택과 임시주거시설에는 소독약과 방제장비를 동원해 주 2회 이상 정기방역을 실시하며, 민원 발생 시 24시간 이내 대응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유충 서식지 제거와 해충 매개 감염병 예방도 지속 추진한다. 특히 임시주거시설 공용 공간은 매일 소독을 시행하고 설사·구토 등 유증상자에 대한 일일 점검을 통해 역학조사와 현장조치가 신속히 이루어지도록 시스템을 구축한다.
도는 보건환경연구원, 감염병관리지원단 등 유관기관과 함께 통합 방역체계를 가동하고, 일일 보고체계 및 도-시군 합동점검반 운영을 통해 현장 중심의 실태조사도 진행한다. 감염병 발생 즉시 1시간 내 도 보고, 역학조사반 현장 투입을 진행하는 긴급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향후 감염병 예방 교육 확대와 표준 매뉴얼 정비, 재난 대비 상시 점검체계 구축 등 전방위적 대응력을 보강할 계획이다.
노혜영 경남도 감염병관리과장은 “방역은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안전망”이라며 “도민 여러분은 손씻기, 끓인 물 마시기 등 일상 속 예방수칙을 지켜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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