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편찬원이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가족 단위 역사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엄마아빠와 함께하는 교과서 역사기행’ 특별편으로 마련된 이번 프로그램은 오는 8월 8일과 14일 2회에 걸쳐 각각 50명씩 총 100명이 참여할 수 있다.
이번 답사는 1908년 일제가 독립운동가 탄압을 위해 세운 서대문형무소에서 김구, 유관순, 안창호 등이 겪었던 고초를 직접 체험하며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현장 교육이다. 박혜미 숭실대학교 강사가 해설을 맡아 무더위를 고려해 오전 2시간 동안 진행된다.
서울역사편찬원의 ‘교과서 역사기행’은 초·중·고 역사 교과서 문화유산을 전문가 해설과 함께 답사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8454명이 신청했다. 참가자 만족도 조사에서도 91%가 ‘만족한다’고 응답하는 등 서울시 대표 역사 문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고 있다.
참가 신청은 초·중·고등학생을 동반한 서울시민 가족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8월 8일 답사는 25일 오전 10시 30분부터, 8월 14일 답사는 8월 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선착순 접수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입장료만 개별 부담하면 된다.
이상배 서울역사편찬원장은 “이번 답사는 학생들이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직접 체험하고 자유와 인권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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