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일본의 상호관세율을 종전 25%에서 15%로 크게 낮추는 내용의 무역협상을 타결한 가운데, 양국이 공동으로 미국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공동 투자에 나선다.
23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에서 미 의회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은) 알래스카에서 LNG를 위한 합작사를 우리와 함께 설립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다만 그는 미-일 알래스카 합작 기업에 대한 추가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이 추진 중인 1300 ㎞ 길이의 알래스카 LNG 가스관 건설 프로젝트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일본과 ‘대규모(massive)’의 무역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일본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기존에 예고했던 25%에서 15%로 10%포인트나 크게 낮춘 것이 골자다. 일본 매체들은 특히 미국이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25% 품목관세율도 일본에 한해 15%로 낮췄다고 전했다. 일본은 그 대가로 미국산 상품에 대한 시장 개방, 거액의 대미 투자 등을 미국에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 요청에 따라 일본은 미국에 5500억 달러(약 759조 원)를 투자할 것이며, 이 중 90%의 수익을 미국이 받게 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수십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일 간 알래스카 LNG 공동 투자가 일본이 약속한 5500억 달러 투자 내에 속하는지는 현재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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