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009540)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953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3.3% 증가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3% 늘어난 7조 4284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25% 증가한 4471억 원이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조업일수 확대와 생산성 향상, 고선가 선박 매출 비중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 엔진기계 부문의 매출 증가 등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조선 부문이 건조 물량 증가와 선가 상승분 매출 반영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3% 늘어난 6조 2549억 원을, 영업이익은 104.5% 증가한 8056억 원을 기록했다.
엔진기계 부문은 글로벌 친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이중연료 엔진 수요 확대와 인도 물량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29.6% 증가한 7740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120.7% 증가한 2011억 원을 기록했다.
해양플랜트 부문도 주요 프로젝트 매출 인식 확대와 수익성 개선 등이 반영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56.9% 증가한 2479억 원의 매출과 375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계열사 가운데 HD현대중공업(329180)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크게 늘어나며 전체 실적 성장을 주도했다. HD현대중공업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1.1% 증가한 471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4조 1471억 원으로 같은 기간 6.8% 늘었다.
HD현대삼호와 HD현대미포(010620)도 각각 매출 2조 1187억 원과 1조 2345억 원, 영업이익 3717억 원과 894억 원을 기록하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HD현대마린엔진은 고부가가치 엔진의 매출 비중 확대와 판매가격 상승, 생산 효율성 개선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7%, 영업이익은 91.2% 증가해 각각 993억 원, 174억 원을 기록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매출 1337억 원, 영업이익 151억 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국내외 시장에서의 태양광 모듈 판매 확대와 신규 고효율 모듈의 판매 호조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고 HD현대 측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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