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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자녀 대학 진학 3년 만에 21%P '껑충'

여가부 다문화가족 실태조사

취학률 40%→60%까지 쑥

월평균 소득 300~400만 최다

단순노무직 종사 비율은 증가





다문화가족 자녀 중 대학에 진학하는 비율이 3년 만에 10명 중 4명에서 6명꼴로 껑충 뛰었다. 또 다문화가족 셋 중 둘은 월평균 300만 원 이상의 소득을 올려 전반적인 생활 수준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 전국 다문화가족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가족 자녀의 대학 등 고등교육기관 순취학률은 61.9%로 2021년(40.5%)보다 21.4%포인트 늘었다. 일반 국민과의 격차도 같은 기간 31.0%포인트에서 13.0%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정부가 관련 법을 제정하는 등 2000년대 중후반부터 다문화가족 지원을 확대한 효과가 실제 결과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조사를 진행한 최윤정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취학률 조사 대상인 2003~2006년생은 정부가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한 각종 다문화 사회 정책의 혜택을 학령기에 받은 첫 세대”라고 설명했다.



소득 수준도 향상됐다. 월평균 소득 300만 원 이상인 가구 비율은 65.8%로 2021년(50.8%)에 비해 15.0%포인트 늘었다. 2009년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후 처음으로 300만∼400만 원 구간이 가장 많은 소득 구간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 1년 동안 부부 간 문화 차이를 경험한 비율은 48.9%로 2021년(52.4%)보다 소폭 감소했다. 국내 체류 기간이 길어지면서 가정생활도 안정되는 경향을 보인다고 여가부는 분석했다.

다만 여전히 한국 사회에서 겪는 어려움도 크다. 다문화 자녀 중 학교에서 차별을 느낀 경우는 대면수업 재개에 따라 2021년 2.1%에서 지난해 4.7%로 증가했다. 차별을 겪어도 절반 이상은 참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기간 결혼이민자·귀화자 중 단순 노무직에 종사하는 비율은 32.4%에서 39.0%로 증가했고 상용 근로자 비율은 47.7%에서 45.6%로 줄었다. 최 연구위원은 “조사 응답자의 과반이 15년 이상 장기 체류자인데도 여전히 국내 노동시장에서 강력한 벽에 부딪히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재웅 여가부 다문화가족과장은 “이번 실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문화가족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관련 정책 안내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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