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영국 통상 담당 장관을 만나 관세 불확실성 시대 양국 교역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여 본부장은 1일 서울에서 더글라스 알렉산더 영국 기업통상부 통상 담당 장관을 만났다. 여 본부장은 알렉산더 장관에게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등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이 견고한 경제협력 관계를 이어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지난해 기준 한영 양국의 교역 규모는 112억 1000만 달러로 한국 전체 교역국 가운데 25번째다. 또 영국은 누적 기준 지난해 유럽 내 제 3위 대(對)한국 투자국이었다.
여 본부장은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개선협상과 한-영 공급망 대화 등 양국 간 통상 협력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유럽 국가들이 도입할 예정인 탄소국경조정제도를 시행함에 있어 기업들에게 충분한 준비 시간을 주는 등의 부담 완화 조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여 본부장은 영국이 최근 강화한 철강 세이프가드와 전기차 보조금 제도에 대한 업계의 우려와 요청사항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4월 영국은 자국 철강산업 보호를 명분으로 각국에 부여하던 무관세 철강 수입 쿼터를 다음 분기로 이월하지 못하도록 규정을 바꿨다. 기존에는 연간 쿼터 총량만 맞추면 영국내 수요에 맞춰 월별 수출량을 조절할 수 있었는데 이를 막은 것이다. 또 영국은 글로벌 쿼터 부문에서 한 국가가 품목별로 13~30% 이상 차지하지 못하도록 상한선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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