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젊은 음악가들이 세계 무대에서 연이어 주목할 만한 성과를 올렸다.
목프로덕션과 금호문화재단은 캐나다에서 열린 제15회 밴프 국제 현악 사중주 콩쿠르에서 아레테 콰르텟이 2위를 차지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해당 대회에서 한국팀의 첫 입상이다. 아레테 콰르텟은 상금 1만2000 캐나다 달러와 밴프 예술 창의 센터의 멘토십 기회를 얻었다
밴프 콩쿠르는 1983년 창설돼 만 35세 이하 현악 사중주단의 세계적 등용문으로 자리잡았다. 올해 결선에서 아레테 콰르텟은 브리튼 ‘세 개의 디베르티멘트’, 모차르트 ‘현악 사중주 19번 불협화음’ 1악장, 야나체크 ‘크로이처 소나타’를 연주해 2위를 거머쥐었다.
아레테 콰르텟은 바이올린 전채안(1997년생)과 박은중(2001년생), 비올라 장윤선(1995년생), 첼로 박성현(1993년생)으로 구성된 젊은 팀이다. 아레테 콰르텟은 2019년 결성 이후 프라하 봄 국제 콩쿠르 1위, 리옹 국제 실내악 콩쿠르 1위 등 주요 무대에서 성과를 거두며 차세대 주자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금호아트홀의 2025년 상주 음악가로 선정된 이들은 오는 4일 금호아트홀에서 ‘필연’을 주제로 공연을 선보인다. 쇼스타코비치 현악 4중주 1번 C장조, 라벨 현악 4중주 F장조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지난 31일 이탈리아 살루초에서 열린 제14회 수오니 다르파 국제 하프 콘테스트&페스티벌에서는 하피스트 임하라(예원학교 3학년)가 15세 이하 부문 1등상을 수상했다. 임하라는 지난해 스위스 국제 하프 콩쿠르 1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심사위원단 만장일치로 우승을 거머쥐며 상금 1000유로를 받았다. 대회는 이탈리아 하프 협회가 창설해 ‘이탈리아 작곡가 작품’ 연주를 의무화하며 전통 레퍼토리 발굴에 기여하고 있다. 임하라는 수상 직후 거장 나오코 요시노와 같은 무대에 올라 깊은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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