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에코에너지(229640)가 글로벌 빅테크의 인도네시아 데이터센터에 초고압 케이블을 공급했다. 동남아시아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LS에코에너지는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인도네시아 자바섬 서부에 짓고 있는 대규모 데이터센터의 전력망에 초고압 전력 케이블을 공급했다고 2일 밝혔다. 이 데이터센터는 여러 시설을 하나로 묶어 운영하는 클라우드 리전 형태다. 빅테크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 이어 인도네시아에 새 거점을 마련해 동남아 시장 영향력 확대에 나서는 중이다.
이번 공급은 LS에코에너지의 사업 영역 확장에 의미가 있다. 지난 5월 필리핀 최대 데이터센터인 ‘STT 페어뷰 캠퍼스’에 중·저압 케이블을 공급한 데 이어 초고압 케이블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동남아에서 초고압 케이블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업은 소수에 불과해 경쟁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최대 디지털 경제 국가로 각광받고 있다. 약 2억 7000만 명의 인구를 기반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 현지 정부가 데이터를 자국 내에 저장하도록 의무화하면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데이터센터는 전력 소비가 막대한 시설이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적인 만큼 초고압 케이블 등 전력 인프라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동남아 데이터센터 시장의 성장은 LS에코에너지에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는 “동남아 데이터센터 시장은 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이 예상된다”며 “현지 생산·공급 체계를 강화해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 공급망에서 입지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LS에코에너지는 올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해저케이블과 희토류 등 신사업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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