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를 타고 여행을 떠날 때 팔걸이를 두고 옆자리 승객과 눈치를 보거나 소음 때문에 신경이 곤두선 경험,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올 연말부터는 이런 불편함을 스마트폰으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코레일톡’ 앱에서 몇 번의 터치만으로 원하는 자리로 옮길 수 있는 ‘셀프 좌석 변경’ 서비스가 도입된다.
기획재정부는 3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5년 공공기관 대국민 체감형 서비스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총 33개 개선 과제는 올해 하반기 중 차례로 시행될 예정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열차 탑승 후 앱으로 직접 좌석을 변경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지금까지는 열차 출발 후 좌석 변경을 하려면 승무원을 직접 찾아가 요청해야 했지만 옆자리 승객의 소음이나 예기치 못한 불편이 있어도 쉽게 자리를 옮기기 어려웠던 불편이 사라질 전망이다.
이 외에도 고속도로 주유소에서는 내일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미리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까지 고속도로 휴게소 100곳에 우선 내일 가격 표시제를 도입해 운전자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또한 고속도로 미납 통행료는 편의점에서도 납부할 수 있게 된다.
공항에서도 출국장 혼잡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지금까지는 예상 대기 시간 등 정보를 확인하기 어려워 공항에서 발만 동동 구르며 기다리는 경우가 많았다. 앞으로는 네이버 등 플랫폼을 통해 혼잡도를 미리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국립공원 서비스도 업그레이드된다. 장애인·노약자·영유아 동반 가족 등 교통 약자를 위한 탐방 차량 서비스가 북한산과 지리산 등 12개 국립공원 내 일반 차량 통행 제한 구간 17곳에서 제공된다. 예약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피크닉존도 확대된다. 현재 월악산 1곳뿐인 피크닉존을 10곳으로 늘려 가족 단위 탐방객의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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