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진단 플랫폼 전문기업 엔젠바이오(354200)는 의약품 도매유통 기업 누리팜의 경영권(지분 100%)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엔젠바이오가 염기서열분석(NGS) 기술을 바탕으로 고형암·혈액암 등 정밀진단 서비스를 대학병원 등에 제공하는 만큼 병원·약국 유통망을 보유한 누리팜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누리팜은 수도권 주요 대학병원 및 문전약국을 중심으로 전문·일반의약품을 공급해온 도매유통사다. 평균 연매출은 400억 원 수준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의약품 유통 시장은 약 100조 원 규모로 전년 대비 약 6% 성장했다. 엔젠바이오 관계자는 “누리팜은 차별화된 채널 전략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거래처 네트워크를 확보해 업계에서 경쟁력을 입증해왔다”며 “정밀진단 패널 및 소프트웨어를 대학병원 중심으로 공급하고 있는 엔젠바이오의 주요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젠바이오는 기존 정밀진단 사업에서 헬스케어 유통 분야로 사업 외연을 넓혀 △지속가능한 매출 기반 확보 △사업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다각화 △수익성과 성장성을 겸비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등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누리팜의 유통 채널을 내재화하는 동시에 혁신적인 디지털 물류 시스템을 도입하고, 수익성 극대화 및 사업 구조 혁신을 추진한다. 또 헬스케어 관련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헬스케어 소모성 물품·경영관리(MRO)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김민식 엔젠바이오 대표는 “이번 누리팜 인수는 정밀진단 사업에서 제약 및 헬스케어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함으로써 종합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환점”이라며 “안정적인 매출 기반과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해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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