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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부장이 대리보다 많을 수가"…대기업 정규직, 청년 줄고 고령자 500% '폭증'

사진은 해당 기사와 무관함. 연합뉴스




대기업 정규직 고용 구조가 빠르게 늙어가고 있다. 20년 사이 대기업 정규직 고령자 비중은 500% 가까이 치솟은 반면, 청년층은 소폭 줄어 고용 지형이 완전히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발표한 ‘우리나라 노동시장 이중구조 실태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대기업 정규직 부문의 고령자는 2004년 4만2000명에서 지난해 24만7000명으로 49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기업 정규직 청년은 19만6000명에서 19만3000명으로 1.8% 줄었다.

고용 비중도 달라졌다. 대기업 정규직 내 고령자 비중은 2004년 2.9%에서 지난해 9.3%로 6.4%포인트 늘었다. 반면 청년 비중은 같은 기간 13.7%에서 7.3%로 6.4%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노조가 있는 대기업 정규직의 경우 고령자가 20년간 777% 늘어나며 고령화 추세가 더 두드러졌다.

대기업 정규직의 평균 근속연수는 2004년 10.40년에서 지난해 12.14년으로 늘어난 반면, 신규 채용률(근속 1년 미만자 비중)은 9.6%에서 6.5%로 하락했다. 경총은 “대기업 정규직은 진입장벽이 높음에도 2010년 이후 고용이 중소기업·비정규직보다 빠르게 증가했다”며 “저출생·고령화와 2013년 정년 60세 법제화가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세대 간 고용 갈등 우려도 제기된다. 정년 연장으로 대기업 정규직 부문에서 고령자 비중이 급격히 늘면서 청년 일자리 진입이 더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한편 대기업 정규직과 중소기업·비정규직 간 근로조건 격차는 여전히 크다. 지난해 기준 중소기업·비정규직의 월 임금 총액은 288만원으로 대기업(497만원)의 57.9% 수준에 그쳤다. 사회보험 가입률과 복지 수혜율도 대기업은 100%에 육박했지만, 중소기업·비정규직은 65~76%에 머물렀다.

경총은 “노동시장 경직성이 높은 대기업 정규직은 유연성을 높이고, 중소기업·비정규직은 사회안전망을 대폭 강화하는 맞춤형 정책을 통해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기업 고용 늙는다: 청년 일자리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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