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8일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고용 지표 둔화와 일본 총리 사임 발표 등 글로벌 대내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4원 내린 1390.6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2.5원 내린 1388.5원에서 출발해 장중 한때 1387.0원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낙폭을 줄였다.
환율 흐름에는 상반된 요인들이 동시에 영향을 미쳤다. 최근 미국 고용 지표 부진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며 달러 약세 압력이 강화됐다. 반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사임 발표와 프랑스 프랑수아 바이루 정부의 신임 투표 부결 가능성은 정치적 불확실성을 키우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며 환율 추가 하락을 막았다. 여기에 결제 수요가 환율 하단을 지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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