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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생리의학상에 면역학 선구자 3인

美 매리 블랑코·프레드 램스델

日 사카구치 시몬 공동수상

'말초 면역 관용' 발견 공로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매리 블랑코(왼쪽부터) 미국 시스템생물학연구소(ISB) 수석프로그램매니저, 프레드 램스델 미국 소노마바이오테라퓨틱스 과학고문, 사카구치 시몬 일본 오사카대 면역학프런티어연구센터 석좌교수. 사진 제공=노벨위원회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20세기 말 선구적인 면역학 연구로 오늘날 다양한 난치병과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 개발에 기여한 미국과 일본 과학자 3명에게 주어졌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위원회는 6일 ‘말초 면역관용(peripheral immune tolerance)’에 관한 획기적인 발견을 공로로 매리 블랑코 미국 시스템생물학연구소(ISB) 수석프로그램매니저, 프레드 램스델 미국 소노마바이오테라퓨틱스 과학고문, 사카구치 시몬 일본 오사카대 면역학프런티어연구센터 석좌교수를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한다고 발표했다. 올레 캄페 노벨위원장은 “이들의 발견은 면역계가 어떻게 기능하는지, 왜 모두가 심각한 자가면역 질환을 앓지 않는지에 대해 이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고 평가했다.



면역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처럼 몸속에 침입한 외부 병원균을 제거해 감염을 막는 생체반응이다. 다만 면역 작용이 과하게 일어나면 면역계가 우리 몸을 공격하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류마티스, 루푸스, 크론병, 원형탈모 같은 자가면역 질환이다. 따라서 신체 스스로와 그밖의 병원균을 정확히 구별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면역관용은 이처럼 신체와 병원균을 구별해 면역계가 신체를 공격하지 않도록 하는 체내 작용이다.

수상자 세 사람은 몸속에서 이 같은 면역관용 역할을 하는 면역세포인 ‘조절 T세포’를 발견했다. 조절 T세포 덕에 면역계가 신체 스스로는 공격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먼저 사카구치 교수는 1995년 면역관용이 ‘중추 면역관용’에 의해 구현된다는 당시 주류 학계의 이해에서 나아가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면역세포들을 발견해 면역계가 훨씬 더 복잡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어 2001년 브런코 매니저와 램스델 고문은 쥐 실험을 통해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가 심각한 자가면역 질환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찾아냈다. 다시 사카구치 교수는 해당 유전자가 조절 T세포의 발달에 관여한다는 것과 결과적으로 조절 T세포가 면역계의 핵심이라는 것을 규명했다. 세 사람의 발견은 암과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 개발에 응용되고 있으며 일부는 임상 단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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