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 풍세일반산업단지 내 이랜드패션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발화 약 60시간 만에 완진됐다.
17일 충남소방본부는 이달 15일 오전 6시 8분께 발생한 충남 천안시 동남구 이랜드 물류센터 화재를 이날 오후 6시 11분께 완진했다고 밝혔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충남소방본부는 완진에 오랜 시간이 소요된 이유에 대해 물류센터의 샌드위치 패널 구조상 외부에서 뿌린 물이 내부까지 침투하기 어려웠고 강한 복사열과 불길로 초기에 내부 진입이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건물 구조 문제와 더불어 옷과 신발 등 내부 적재물이 불길이 잘 옮겨 붙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소화보다는 연소 확대 방지에 주력했다고 밝혔다. 해당 물류센터는 건물 면적이 축구장 27개 규모에 달할 정도로 방대해 인근 70여개 업체와 거리가 가까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불길 확산 방지를 위해 사방에 방어선을 구축하고 헬기 10여대와 무인파괴방수차, 대용량방사포시스템 등 첨단 장비를 신속히 현장에 투입했다.
화재 발생 당일 오후 3시 31분께 초진을 완료한 소방은 2단계였던 대응단계를 같은 날 오후 7시 30분께 1단계로 하향한데 이어 다음날인 16일 오전 9시 51분께 모든 대응단계를 해제했다.
충남소방본부 관계자는 "붕괴 위험으로 내부 진입이 어려운 상황에서 외부 집중 진화작업을 이어간 덕분에 진화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vegemin@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