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010140)은 아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컨테이너선 7척을 1조 9220억 원에 수주했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선박들은 2029년 11월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컨테이너선은 최근 친환경 교체 수요가 늘면서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DF) 추진 선박을 중심으로 발주가 증가하는 추세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까지 더해 올 해 총 69억 달러(약 10조 1400억 원)의 수주고를 기록했다. 선종별로 LNG 운반선 7척, 셔틀탱커 9척, 컨테이너선 9척, 에탄운반선 2척, 원유운반선 11척, 해양생산설비 예비 작업 계약(1기) 등 총 39척으로 다양한 수주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전체 수주잔고는 132척, 총 282억 달러에 달한다.
올 해 실적 흐름 역시 견조하다. 삼성중공업은 3분기 영업이익이 238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 급증했다. 매출은 2조 6348억 원으로 같은 기간 13% 늘었다. 고수익 선종과 해양 부문 비중이 증가하며 이익 개선세를 이룬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중공업은 선가 상승기에 수주한 선박과 해양 부문 호조에 힘입어 올 매출액이 연초 가이던스로 제시했던 10조 5000억 원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고부가 설비인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설비(FLNG) 역시 삼성중공업 호실적에 한 몫하고 있다. 부유식 설비는 육상 플랜트에서 높은 비용 대비 낮은 효율로 시추하지 않았던 소규모 해상가스전에 대한 개발도 가능해 수요가 늘고 있다. FLNG의 건조 마진은 20% 이상으로 추정된다. 올 해 전세계에서 발주된 FLNG 프로젝트는 총 10건으로 삼성중공업은 이 가운데 연내 수주가 유력한 모잠비크 FLNG를 포함해 5기의 프로젝트를 확보해 시장 점유율이 50%에 달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상선 부문에서 양질의 안정적 일감을 확보하면서 수익성 중심의 수주 전략을 지속하고 있으며, 연내 계획된 해양프로젝트(FLNG) 계약을 완료하면 올 해 수주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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