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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트라스 디퓨저' 쑥쑥컴퍼니, 티그리스·메리츠증권서 인수 추진 [시그널]

지분 70% 매입, 총 1400억 조달 나서

실적 성장세에 기업가치 2000억 추산

헤트라스 디퓨저 이미지. 사진제공=헤트라스




덕산그룹 계열의 신기술사업금융회사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가 메리츠증권과 손잡고 ‘쑥쑥컴퍼니’ 경영권 인수를 추진한다. 쑥쑥컴퍼니는 디퓨저 브랜드 ‘헤트라스’를 앞세워 실적 성장세가 두드러진 소비재 업체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와 메리츠증권은 쑥쑥컴퍼니 지분 70%를 매입하기 위해 총 1400억 원을 조달 중이다. 프로젝트펀드로 1000억 원을 마련하는 동시에 인수금융으로 400억 원을 채울 계획이다. 현재 쑥쑥컴퍼니의 지분은 김종규 대표와 박서진 대표가 각각 80%, 20%를 보유 중이다. 이번 경영권 거래에서 쑥쑥컴퍼니 기업가치는 약 2000억 원을 인정받은 것으로 추산된다.



매각주관사는 삼일PwC로 앞서 복수의 원매자와 물밑 접촉한 후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메리츠증권을 인수자로 선정했다. 주식매매계약은 매수인 측이 인수대금을 마련한 뒤 체결될 예정이다. 2016년 출범한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는 덕산그룹 계열사로 덕산홀딩스가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 지분 47.88%를 갖고 있다. 덕산그룹은 소재 기업으로 유명한 덕산네오룩스, 덕산하이메탈 등을 주요 계열사로 갖고 있다. 메리츠증권에서는 프라이빗에쿼티(PE) 투자 조직이 이번 딜을 담당하고 있다.

쑥쑥컴퍼니는 헤트라스라는 브랜드를 운영하는 소비재 업체다. 헤트라스 디퓨저는 이른바 ‘교보문고 디퓨저’로도 알려져 있는데, 국내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상위권을 차지할 정도로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높다. 리필용 액상을 꾸준히 구매해야 하는 디퓨저 특성상 재구매율이 높다. 신규 고객이 유입될 시 매출이 크게 늘어날 수 있는 구조로 분석된다. 헤트라스가 인기를 끌면서 쑥쑥컴퍼니는 핸드크림과 립 에센스 등 생활용품 전반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장했다.

이번 경영권 거래에서는 회사의 가파른 실적 성장세가 투자 핵심 요소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쑥쑥컴퍼니는 2023년 매출 141억 원, 영업이익 34억 원에서 2024년 매출 385억 원, 영업이익 97억 원으로 1년 사이 매출과 수익 모두 크게 늘었다. 지난해에도 높은 실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2000억 원에 이르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는 관측이다. 또 대만 등 해외시장에 진출하면서 몸값을 키운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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