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료가 다음 달 중순부터 1.3~1.4%가량 오른다. 운전자들은 추가로 연 1만 원 안팎의 보험료를 부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은 지난해 12월 자동차보험료 요율 검증을 맡긴 삼성화재(000810)·DB손해보험(005830)·현대해상(001450)·KB손해보험 등 대형 4개 손해보험사에 최근 검증확인서를 회신하기 시작했다. 요율 검증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손보사들은 보험료 인상에 앞서 전산 반영 등 내부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인상되는 보험료는 다음 달 중순부터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80%를 차지하는 4대 손보사가 일제히 보험료를 올리면 중소형 보험사들도 뒤따라 인상 행렬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손보사들이 5년 만에 보험료 인상에 나선 것은 대규모 적자 때문이다. 지난 4년간 연속된 보험료 인하에 정비 요금 인상과 경상 환자 과잉 진료 등 구조적 악재가 겹치면서 4대 손보사의 손해율은 2023년 79.8%에서 지난해 말 86.9%까지 치솟았다. 손익분기점(80%)을 크게 웃돌면서 자동차보험 적자는 지난해 말 기준 6000억 원대에 달한다.
손보사들은 적자 해소를 위해 보험료를 최소 3% 이상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서민 부담과 물가 자극을 우려한 당국 의견을 반영해 1.3~1.4%로 인상 폭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개인용 자동차보험료가 평균 70만 원인 점을 고려하면 1인당 추가 보험료 부담은 1만 원 안팎이다. 손보사들은 보험료 조정 내역을 다음 달 손해보험협회와 각 사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년간 보험료 인상을 억눌러온 당국으로서는 보험사의 적자를 외면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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