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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여는 과학문화도시] 2-부산시

부산 과학 인프라 구축사업 3개 권역으로 나눠 본격추진
총 3조9천426억원 투입 10대 전략산업육성…
국내외 R&D기관 유치 등 혁신기반 조성


부산시가 ‘과학문화도시’ 선포를 계기로 올들어 과학인프라 구축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산업구조개편을 위한 10대 전략산업육성에 힘을 모으는가하면 도시권역을 서부산권, 동부산권, 도심권 등 세 부분으로 나눠, 국내외 R&D기관 유치와 지역특화산업 활성화 등 도시혁신기반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편집자 주

미래를 여는 과학문화도시 | 부산시

부산을 포함한 동남광역경제권의 인구는 1천만명이 넘는다. 이는 동남권 지역이 독자적인 경제권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또 부산은 기계 조선 자동차 항공산업 등 국내 제조업의 중심지이며 동북아 국제 물류 중심지로서 성장 동력원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자회사, 모기업 매출규모 육박
특히 전국에서 유일하게 산·학·연·관과 정계 사회단체 언론계 등이 모두 결집된 부산과학기술협의회가 활동하고 있어 과학문화확산사업이 힘을 받고있다.

OECD는 ‘부산은 동북아 물류허브로 성장할 수 있는 발전 잠재력을 갖춘 항만도시’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항만 경쟁력 강화, APEC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 전략산업 육성, 과학기술 연구개발력 강화 및 인적 인프라 구축 등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10대 전략산업 재원확충
부산시는 이같은 가능성을 현실화하기 위해 지난 3월 과학기술 전담부서 신설하고 부서 정원의 30% 이상은 이공계 출신으로 채웠다. 또 과학기술인력 양성과 혁신주도형 전략산업 등을 골자로하는 과학기술진흥계획에 관한 로드맵 수립과 이공계 인력육성에 관한 ‘영 사이언티스트 진로트랙 개발’ 등 2건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시는 특히 ▷항만물류▷기계 부품소재▷관광·컨벤션▷영상·IT 등 4대 핵심사업과 금융, 해양바이오, 실버, 신발, 수산·가공, 섬유·패션 등 10대 전략산업에 대한 구체적인 육성 계획을 확정했다. 시는 이를 위해 오는 2008년까지 총 3조9천426억원(국비 1조849억원, 시비 7천872억원,민자 2조703억원)의 예산을 투입키로하고 재원확충에 들어갔다.

이영활 부산시 경제진흥실장은 “전략산업은 전통산업 중 혁신역량을 강화해 고부가가치화할 수 있는 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한편 부산의 입지 여건에 맞는 새로운 성장 유망 산업을 발굴, 육성한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과학문화 기반 구축
부산시는 시민들이 과학기술을 문화로서 보고 즐길 수 있도록 국립 동남권 과학관 건립을 추진키로했다.

동남권 과학관은 동부산 관광개발지역 일대 5만여평에 총사업비 2000억원 이상 투입되는 시설로 부산시가 500억원의 지원예산을 책정하고 있다. 또 금련산 청소년수련원에 시민천문대를 건설하는 계획도 추진키로 했다.

부산시와 함께 부산과학기술협의회는 매년 4월 개최되는 부산과학축제 외에 부산지역 순회 별축제(해운대 대천공원, 을숙도, 용두산, 금정산), 어린이날 겨레과학 체험, 생활과학교실 운영, 아인슈타인 상대성이론 발표 100주년 기념사업, 크리스마스 과학축제, 노벨상 해설 강좌 등 각종 과학대중화 사업을 전개한다.

과학기술 혁신기반 조성
부산시는 이와함께 ‘과학문화도시-부산’을 위한 혁신기반조성 사업을 서부산권, 동부산권, 도심권 세 부분으로 나누어 추진할 계획이다.

서부산권은 산업밀착형 과학기술 혁신 클러스터로 조성한다. 녹산, 신호, 부산과학산업단지를 잇는 혁신클러스터를 구축하고, 명지지구에 혁신도시형 연구단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동부산권에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연계한 의료·해양바이오 R&D 클러스터를 구축하게 된다. 이곳에는 현재 국립수산과학원이 있으며 동남권 원자력의학원이 연말 착공한다.

또 기장 삼성리 바이오연구단지, 장안 첨단 복합단지도 조성된다.

도심권에는 기초과학 및 첨단과학기술 R&D가 들어선다. 해운대 센텀지구에는 정보통신, 영상 IT클러스터가 형성되고 금정구 금사지구에는 첨단융합기술 클러스터가 만들어진다.

부산시 이영활 경제진흥국장은 “‘사이언스 코리아’ 활동의 일환으로 생활과학교실 운영과 ‘크리스마스 과학축제’와 같은 과학 이벤트가 개최되면서 ‘과학문화도시-부산’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 박훈 기자 hpark@sed.co.kr

부산과기협, 과학대중화 중추적 역할
과학정책개발 등 4개분야 16개 사업에 7억1천여만원 투입


부산지역은 타 광역시와 달리 산·학·연·언론사가 공동으로 지원하는 부산과학기술협의회(과기협)를 중심으로 과학문화사업 및 과학대중화를 이끌고 있어 주목된다.

부산과학기술협의회는 올해 국비와 자체비용 3억8천500여만원 및 시비 3억3천400만원 등 7억1천965만여원의 예산으로 과학문화확산과 과학정책개발 등 4개 분야 16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과기협은 시민과 청소년들이 쉽게 과학기술을 체험하고 이를 통해 과학기술을 문화로서 즐길 수 있도록 생활과학교실, 겨레과학 체험, 순회 천체관측회 등 8개 과학문화확산 사업을 올해 주요사업으로 선정, 진행 중이다.



지난해 5곳에 운영됐던 ‘생활과학교실’을 22개소로 늘리고, 과학실험교실 운영, 부산과학영재학교 견학 등으로 청소년과 학부모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생활과학교실은 올해 각 동사무소 주민자치센터에서 진행되는 일반프로그램 외에 놀이로 배우는 과학(통도환타지아), 부산권 주요 기업현장(한진중공업, 대한항공 김해공장) 견학 연구시설 방문, 금련산 수련원 천체관측활동 등 다양한 특별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다.

또 ‘사랑과 나눔의 과학캠프’를 진행해 소외된 사회복지시설 청소년들에게 과학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어린이날에는 도자기 빚기, 염색체험, 굴렁쇠 굴리기 등 겨레과학체험 행사도 펼친다.

과기협은 이외에도 과학문화시설 확충을 위해 금련산청소년수련원에 시민천문대 설립을 추진한다. 시민천문대 사업은 지난해 정부의 국비 지원사업에서 제외돼 무산될 위기에 빠졌었다. 또 이공계 대학생 논문상(10개팀 상금 각 200만원), 노벨상 해설강좌 등을 통해 지역대학 이공계 살리기 운동에 나설 예정이다.

과기협은 기술경영을 중시하는 사회분위기 조성과 산·학·연의 실질적 교류를 위해 지난해 12월 개최한 ‘최고기술경영자(CTO)와의 만남’을 매달 진행키로 했다.

과기협 관계자는 “올해를 부산 과학문화 발전의 원년으로 생각하고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특히 부산시가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과학문화도시로 선정된 만큼 각종 과학문화 사업과 연구개발 인프라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박훈 기자 hpark@sed.co.kr

허남식 부산시장
지역경제 활성화, 전략산업 정착
2010년 지역총생산 67조, R&D예산 5%… 과학기술혁신 주도형 경제로 전환


모든 시민들이 과학기술을 알고 사랑하며, 청소년들은 과학기술에 대한 꿈과 희망을 키우고, 대학과 연구소는 새로움을 창조하는 풍토가 정책돼 있는 도시를 만들 겁니다. 특히 기업들은 기술경영을 통해 미래형 전략산업을 이뤄감으로써 과학기술 주도형 도시가 현실화될 수 있는 것이지요.”

허남식 부산시장은 앞으로 만들어갈 과학문화도시의 이상적인 모습을 이같이 설명하고 지속적인 정책지원을 통해 21세기 지식과 기술이 중시되는 시대 변화에 능동적으로 적응이 가능한 도시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부산이 바다와 산과 강이 어우러진 삼포지향의 해양도시로서 동북아시아의 관문역할을 할 수 있는 지정학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과학기술 주도형도시를 이룸으로써 향후 2010년 이후에는 1인당 소득 2만달러의 지역총생산 67조, R&D예산 5%를 실현하는 과학기술혁신 주도형 경제로 전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과학문화도시를 이룬다는 것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수단인 동시에 미래전략산업을 정착시키는 계기로 작용할 것입니다.”

허 시장은 시민 생활속에서 과학기술문화를 창출하고 확산시킴으로써 미래 전략산업을 육성하는 기초가 마련될 것이라며 과학문화도시 특별법 제정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그는 미래의 전략산업을 이끌고 부산과학기술을 선도할 과학영재 및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초중고교의 단계별 과학영재를 육성하고 스타과학자 연구개발사업 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서는 지식과 기술이 중시되는 시대로서 각종 과학기술 R&D사업 대부분을 지역전략산업육성에 투입, 향후 지역경제구조를 과학기술 집약적인 경제구조로 전환해 나가고자 합니다.”

허 시장은 이를 위해 시가 오는 2008년까지 추진하고있는 4대 핵심전략산업과 6대 지역전략산업에 집중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원천기술확보 및 산업화촉진을 위한 47개 과제에 710억원 투입하는 것은 물론, 해양·바이오 분야 인력 연구생산기반 확충을 위한 37개 과제에 560억원, 영상 IT분야 27개 과제에 350억원을 배정해 놓고 있음을 피력했다.

** 박훈 기자 hpark@sed.co.kr

이백천 바이넥스 사장
부산 생물산업발전 중추적 역할
차세대 ‘자가 세포치료제’시장 개척… 산·학·연 공조체제 필수


“지난 57년 순천당제약으로 출발한 우리회사가 이젠 부산지역 바이오산업클러스터 조성을 가능케한 핵심기업 중 하나로 성장했습니다. 이는 지난 95년 외국 의약품제조기술을 복제하지 않고 장기능을 정상으로 되돌리게하는 미생물 분리기술을 자체개발하면서 ‘비스칸’이라는 암세포 치료제가 출시된데 따른 것입니다.”

부산 생물산업협회장직을 맡고있는 이백천 바이넥스 사장은 국내 바이오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의약품 원료개발에 있어 복제기술보다는 자신만이 보유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발전시켜나가는게 필요하다며 산·학·연이 공조체제를 유지하는 지속적인 신약후보물질 탐색 및 개발에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암세포 치료제 ‘비스칸’이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은 ‘디시백(DC-Vac)’이라는 오리지널 신약생산기술을 통해 환자의 종양(암)세포를 추출해 항원을 제거한후 이를 다시 환자에게 주입해 종양의 재발을 막는 획기적인 치료가 가능했기 때문이라며 이 기술은 이미 폐암 세포치료제인 ‘디시백/이피엘’과 대장암 세포치료제인 ‘디시백/아이알’로 개발돼 부산대병원과 동아대 병원에서 임상실험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이들 치료제는 암세포가 소량 남아있게되는 기존의 수술항암제 방사선 등 항암요법과는 달리 완치효과를 더욱 높일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요. 특히 ‘디시백/이피엘’은 단순 항암치료 뿐만 아니라 향후 차세대 치료요법인 자가세포치료제 시장을 이끌어갈 신약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백천 사장은 디시백/이피엘, 디시백/아이알 등 디시백 시리즈는 바이넥스가 주력으로 삼고있는 신약이라며 앞으로 각종 감염성 질환으로 응용될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최첨단 생명공학 제품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이 회사는 뇌혈관과 뇌손상 등으로 발생하는 인식기능 기억력 언어행동 장애 등의 개선에 사용되는 ‘옥시라세탐’이라는 물질을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옥시라세탐 제조방법’과 동물의 산란율 출산율을 증가시키고 폐사율을 줄이는 효과를 가진 물질’바실러스 폴리퍼멘티쿠스’가 함유된 동물사료에 관한 특허를 받아놓은 상태다. 동사는 올해 200억 매출목표 가운데 암세포치료제 ‘비스칸정’을 통해 5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 박훈 기자 h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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