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t 중량의 이 로켓은 소행성의 상공에 떠있으면서 중력을 견인용 밧줄(towline)로 이용, 직경 200m 크기의 소행성을 약 1년 정도면 위험에서 빗나가게 할 수 있다는 것.
그동안 소행성과 지구의 충돌 가능성이 잇달아 제기되면서 지구를 구하려는 여러 전략들이 제기돼왔으며 이런 제안 중 (딥 임팩트와 아마겟돈 등) 다수가 할리우드 영화 소재로 영화화되기도 했다.
뤼와 러브 연구원은 우주선을 거칠고 험준한 지형의 소행성에 착륙시켜 이를 직접 이동시키는 것은 어렵다고 보고 우주선 자체와 소행성 간 중력을 이용하면 위험한 물체를 부드럽게 끌어당겨 안전한 궤도로 이동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때 탐사 로켓의 위치제어로켓은 행성의 표면에서 떨어진 방향으로 각도를 유지함으로써 끌어당기는 힘이 줄어들지 않게 해야한다고 그들은 보고 있다.
두 연구원의 이 제안은 최근 런던 과학박물관에서 개막한 전시회에서 공개되고 있다. 전시관 책임자인 레베카 리처드는 “이는 할리우드의 시나리오 작가나 과학자의 이론에 불과한 게 아닌 아주 흥미로운 아이디어”라고 평가하면서 “경험이 풍부한 우주비행사가 단순한 과학적 원리를 변형시킴으로서 지구적으로 중요한 실험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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