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골퍼들에게 바른 그립을 잡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지만 대다수의 아마추어 골퍼들은 이 사실을 망각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잘못된 스윙을 고치려고 할 뿐 자신의 그립을 점검해보려는 일은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
지난해 여름 경기도 수원에 거주하고 있는 김 모씨는 이 같은 아마추어 골퍼들의 기본기 향상을 위해 일명 ‘엄지 없는 골프장갑’을 개발, 특허를 신청했다.
김 씨가 개발한 이 골프장갑은 장갑의 엄지 부분을 제거해 부상을 예방하고, 손의 감각을 그대로 살려줄 수 있도록 고안됐다. 즉 스윙 도중 엄지손가락이 밀리지 않아 그립을 견고히 유지할 수 있고, 정확한 임팩트를 유도해 샷의 방향성도 개선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출원인은 극세사 폴리우레탄 코팅에 천연 양피의 질감이 느껴지도록 표면 처리한 최고급 원단으로 골프장갑을 제조했다.
이에 따라 엄지 없는 골프장갑은 촉감이 부드러우며 질기고 통풍이 잘될 뿐만 아니라 손과의 밀착감도 높다. 또한 비가 올 때도 그립이 미끄러지지 않고, 물에 세탁해 사용해도 구김이나 밀림이 없다는 게 출원인의 주장.
출원인은 “그립은 골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기본 동작이며, 좋은 스윙은 바른 그립에 의해 이루어진다”며 “과학적 연구를 통해 개발된 엄지 없는 골프장갑이 골퍼들의 바른 그립 잡기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출원의 변을 밝혔다.
이 골프장갑은 전문가들의 테스트 결과 어드레스에서 백스윙을 걸쳐 임팩트 순간까지 바른 그립을 유지할 수 있는데 도움을 준다는 호평을 받았다. 특허청도 이 같은 점을 고려한 듯 등록을 허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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