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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맥 뚫어주고 분해되는 심장치료 도구

폴리락틱산으로 만들어진 생분해성 스텐트, 수술 후 6개월이면 자연 분해돼

심장도 하나의 기관이다. 비록 자신이 피를 뿜어내기는 하지만 혈관을 통해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 받아야 한다는 것. 이처럼 심장이 살 수 있게 산소와 영양을 공급해주는 혈관이 바로 관상동맥이다. 만약 관상동맥이 막히면 심장이 썩게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도구, 즉 막힌 관상동맥을 뚫어주고 잘 막히지 않게 벌려주는 철망 튜브를 스텐트(stent)라고 한다. 매년 80만 명의 미국인들이 관상동맥에 철망 튜브를 집어넣어 혈류를 개선하는 수술을 받고 있다. 그리 어려운 수술은 아니지만 부작용이 많다. 철망 튜브는 반영구적인 물체다. 하지만 철망 튜브가 들어가는 관상동맥은 몇 달 내에 도로 굳어진다. 그리고 X선 촬영이나 MRI 스캔을 방해하고, 철망 튜브에 혈액세포가 걸려 혈전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혈전이란 관상동맥의 벽에 세포 부스러기, 콜레스테롤과 지방산 등의 지질, 그리고 칼슘 등 다양한 조직이 쌓여 커진 것을 말한다. 이 같은 부작용을 막기 위해 최근 의료장비 제조업체인 애봇 래보래터리는 관상동맥을 확장시킨 후 자연 분해되는 스텐트를 개발했다.

폴리락틱산으로 스텐트를 만든 것. 폴리락틱산은 옥수수나 사탕수수에서 나오는 분자로 생분해성 일회용 컵을 만드는데도 쓰인다. 이것으로 만든 스텐트는 수술 후 6개월이 지나면 분해되기 시작해 2년 만에 다 녹아 없어진다. 뉴질랜드의 오클랜드에 소재한 머시 혈관조영술팀 부장인 존 오미스톤은 애봇 래보래터리의 스텐트로 2년 동안 30명의 환자들에게 임상시험을 해 보았다.

그는 곧 오스트레일리아와 유럽, 뉴질랜드에서 훨씬 증세가 심각한 80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5년간의 대규모 임상실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애봇 래보래터리는 2012년에는 유럽, 그 직후에는 미국에 이 같은 스텐트를 공급하려 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오미스톤은 수술할 때 환자에게 선택권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영구적으로 남는 스텐트와 자연 분해되는 스텐트 중 어떤 것을 사용하시겠습니까?”









자연 분해되는 폴리락틱산 스텐트
1. 콜레스테롤과 지질 등이 관상동맥 벽에 들러붙어 혈관을 좁히고 혈액의 소통을 가로막는다.
2. 의사들이 자연 분해되는 스텐트를 막힌 관상동맥에 설치, 혈액이 잘 소통되게 한다.
3. 치료된 관상동맥이 제 모양을 잡아가면 폴리락틱산으로 만든 스텐트는 자연 분해돼 주변 조직 속으로 흡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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