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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차세대 자가용 비행기

자동차나 항공기는 절대 효율적인 교통수단이 되지 못한다. 미국인들은 매년 교통비로 780억 달러를 쓰고 있지만 여전히 교통정체에 시달리고 있다. 자유로운 창공이라는 말도 이제는 그리 실감나게 느껴지지 않는다. 하늘 길 역시 너무나 미어터져 미 의회에서는 넉스트젠(NEXTGEN)이라는 새로운 항공교통 통제체계를 만들기 위한 합동기획개발사무국을 편성하기까지 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소규모 지역 공항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민간항공 노선을 재구축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내년부터 시판될 스포츠 항공기 아이콘 A5를 현재 쓰는 자가용 비행기와 비교해보자. 아이콘 A5의 연비는 ℓ당 10.64km. 가히 자동차와 맞먹는 수준이다. 그리고 조종 역시 이보다 쉬울 수 없을 정도다. 자가용 비행기의 조종면장을 따려면 1만 달러의 교육비와 40시간의 교육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지난 2004년 미 연방항공청이 규정한 새로운 장르의 항공기인 스포츠 항공기 조종면장은 그 절반의 교육비와 시간만 들여도 된다. 스포츠 항공기는 엔진 1대, 비행고도 3,000m 이하, 그리고 최고속도가 시속 222km 미만인 항공기다. 이 때문에 많은 기업가들이 스포츠 항공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또한 헬리콥터를 닮은 틸트로터 항공기, 태양전지를 이용하는 전기항공기 등 다양한 차세대 자가용 비행기들이 잇따라 선을 보이고 있다.

에어로콥터의 사루스

항공기가 뜨고 내릴 활주로를 갖춘 도시나 부도심은 별로 없다. 이 때문에 개인적인 항공여행을 편하게 하려면 틸트로터 항공기가 제격이다. 틸트로터 항공기는 기존의 헬리콥터처럼 회전날개를 지면과 수평으로 회전시켜 이륙한 후 어느 정도 고도에 올라가면 회전날개를 90° 접어 수직으로 만든 뒤 일반 항공기처럼 날아간다. 이 같은 틸트로터 항공기 중에서도 가장 빛나는 아이디어는 왼쪽에 보이는 사루스다. 보스턴의 에어로콥터사가 설계한 콘셉트 개념의 이 틸트로터 항공기는 동체를 둘러싸고 있는 6.3m의 대형 링을 회전시켜 이륙한다. 그리고 고도 300m에 이르면 이를 수직으로 세우고 동체 뒤편에 있는 프로펠러를 돌려 비행한다. 사루스는 자기부상열차가 이동하는 원리를 이용한다.

일반적으로 자기부상열차는 열차와 선로를 같은 극으로 만들어 서로 밀어내는 힘을 발생, 열차를 선로 위에 띄운다. 그리고 열차가 뜬 상태에서 바로 앞에 있는 선로의 극을 반대로 바꾸면 서로 잡아당기는 힘이 발생해 열차가 앞으로 달리게 된다. 에어로콥터는 바로 이 같은 원리를 이용해 사루스의 대형 링을 돌리겠다는 방침이다. 사루스는 UFO를 닮아서 미확인비행물체를 결합한 디자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량은 1,320kg이며, 비행속도는 시속 405km다. 이 디자인을 개발한 시아막 야시니는 현재 축소모형을 만든 상태며, 시제품을 만들기 위해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25년간 근무한 베테랑 엔지니어인 그는 MIT 연구팀과 공동으로 이 디자인을 개발했다.

리자의 하이버드 솔라



프랑스의 항공기 제조업체인 리자 에어플레인은 태양전지 제작회사인 트리나 솔라와 손잡고 전기항공기 하이버드 솔라를 만들기로 했다. 이에 따라 트리나 솔라는 하이버드 솔라 제작을 위해 리자 에어플레인에 약 300여개의 태양전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하이버드 솔라는 재생에너지만을 이용해 하늘을 나는 최초의 항공기가 될 것이다.

20m 너비의 날개를 유연한 태양전지로 덮어 태양 에너지를 확보하고, 이 태양 에너지로 배터리를 충전해 이륙할 항공기에 동력을 공급한다. 하이버드 솔라가 이륙하면 조종석 뒤에 있는 수소연료전지로 전기모터가 작동된다. 리자 에어플레인은 현재 축소모형을 만든 상태며, 올 연말까지 실물 모형에 대한 실험비행에 나설 예정이다.

마이스카이의 MS-1

6만 달러만 있으면 단발 경비행기 키트를 사서 직접 만들 수 있다. 하지만 거기에 5만 달러만 더 보태면 환상적인 스포츠 항공기를 구입할 수 있다. 오는 8월에 나올 예정인 마이스카이의 신제품 MS-1은 멋진 2인승 스포츠 항공기로 120마력의 모터 1대를 달고 있다. 아이콘 A5와 마찬가지로 이 스포츠 항공기도 조종하기 쉽다. 2개의 조종간으로 비행 방향과 추력을 조절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222km다. 이 스포츠 항공기에는 거대한 물방울 형태의 캐노피가 달려있다. 이 때문에 조종사는 항공기의 아래 방향은 물론 전 방위의 방향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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