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랍게도 지난해 이 같은 내용의 특허가 출원됐다. 출원 인은 서울에 거주하는 김 모씨. 그는 출원서에서 자전거에 방수처리 된 가벼운 직포나 비닐로 만든 특수 날개를 부착, 하늘을 비행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늘을 나는 자전거의 제작방법은 이렇다. 먼저 자전거 에 항공기와 같은 앞날개와 꼬리날개를 붙인다. 그리고 앞 쪽에는 페달이나 별도의 배터리를 통해 구동되는 소형 프 로펠러를 추가 장착한다.
그 다음은? 이게 끝이다. 출원인에 따르면 이제 하늘을 날면 된다. 단지 그는 자전거가 지상에서 이륙(?)하려면 초 기에 상당한 속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연(鳶)을 날리듯 자 동차로 끌어당겨 하늘로 띄울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높은 구조물이나 낭떠러 지에 도약대를 설치하고 뛰어내리면 된다는 설명이다. 그 는 또 이렇게 이륙에 성공하면 페달이나 배터리로 프로펠 러를 돌려 계속 비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1960~70년대도 아닌 2008년에 출원된 특허라고 보기 에는 다소 당혹감이 밀려드는 내용이다. 출원인의 설명만 을 놓고 보면 기술적 가능성, 효용성, 상용성을 말하는 것 자체가 의미 없을 정도다.
현재 이 특허는 심사를 앞두고 공개된 상태지만 통과될 가능성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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