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치료제 프로벤지는 환자의 면역체계를 이용해 종양을 사멸시킨다. 그 과정은 이렇다. 먼저 의사들이 환자의 혈액에서 항원전달세포(APC)라는 면역세포를 추출, 전립선 암세포가 만들어내는 전립선 산성 인산효소(PAP)에 노출시킨다.
이 APC를 다시 환자에게 주사하면 APC가 PAP 생성세포를 찾아낸 뒤 환자의 면역체계가 암세포를 파괴할 수 있도록 돕게 된다.
어떤 치료법도 듣지 않는 말기환자들을 대상으로 이 요법의 임상시험을 실시한 결과, 환자의 수명이 평균 4개월에서 최대 3년까지 늘어났다. 덴드레온을 포함한 여러 바이오업체들은 현재 이 기술을 다른 암치료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9만3,000달러; provenge.com
모비레그스
혁신적 인체공학 목발
목발은 사용에 불편함이 꽤 많은 보행보조기구지만 지금껏 그 모양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기존의 T자형 목발을 사이즈 조정이 가능한 A자형으로 개선한 것이 목발 제조업계에서 일어난 마지막 기술 혁신이다. 모비레그스는 인체공학적 요소를 최대한 감안해 탄생한 21세기형 목발이다.
기존의 목발에 비해 안정성이 우수하고, 사용자의 신경을 손상하거나 손목을 삐는 것과 같은 2차 부상 확률을 줄여준다.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기존 목발과 차이가 없다는 점이다. 60~90달러; mobilegs.com
애즈머틱스 알레어 기관지 열성형 시스템
천식 치료용 전극 카테터
기도를 따라 형성돼 있는 폐의 부드러운 근육은 맹장처럼 별다른 기능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칫 이 근육이 수축하면 공기흐름을 막아 천식 발작을 유발한다. 그렇다고 맹장처럼 제거할 수도 없다. 알레어 시스템은 이처럼 골칫덩이로 남아있던 이 근육을 영구적으로 이완시켜준다.
전극 카테터가 제어장치 유닛에 연결된 형태로 구성돼 있는데 전극을 환자의 기관지에 넣고 소량의 전류를 흘리면 그때 발생하는 열이 근육을 영구 이완시켜 기도를 확보한다. 임상시험에서 이 요법은 천식 발작은 32%, 합병증에 의한 병원 입원 빈도는 73%나 줄였다. 100m도 뛰지 못했던 천식 환자들은 이제 마라톤에 참가할 수도 있게 됐다. btforasthma.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