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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박인비 올림픽 제패로 ‘골든 그랜드슬램’ 달성했다

박인비 선수가 브라질 리우올림픽 여자골프 경기에서 최종 합계 16언더파로 정상을 차지했다. 우리 선수들이 획득한 올림픽 메달 모두 의미가 있지만 박 선수의 금메달은 특히 남다르다. 이번 우승으로 우리나라는 116년 만에 올림픽에서 부활한 여자골프에서 첫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한 나라가 됐다. 박 선수 개인적으로는 골프역사상 최초로 올림픽까지 제패한 ‘골든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남녀 골프를 통틀어 유일하게 메이저대회 4개를 제패한 그랜드슬램에다 올림픽 우승까지 거머쥔 것이다. 매년 5개씩 열리는 메이저대회와 달리 올림픽 골프는 4년에 딱 한 번 개최돼 참가 기회를 잡기도 힘들다. 골든 그랜드슬램을 이루고 싶어도 쉽지 않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 116년 만에 올림픽 챔피언이 될 기회가 찾아왔으니 선수들의 경쟁이 얼마나 치열했겠는가.

무엇보다 박 선수의 금메달은 부상 후유증과 심리적 압박을 이겨내고 따낸 것이어서 더욱 값지다. 경기 후 미국 스포츠 전문지 ESPN은 “한국에서 (박 선수에게) 거는 기대감이 압박감을 느낄 정도로 높았을 것”이라고 전했을 정도다. 박 선수는 올 시즌 허리와 왼엄지 부상 등으로 제대로 실전을 치르지 못한 탓에 세계 랭킹 5위까지 떨어졌다. 이 때문에 올림픽 포기 예상과 함께 은퇴설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박 선수는 이런 어려움을 모두 극복하고 올림픽까지 제패해 진정한 ‘골프 여제’로 우뚝 섰다. 그것도 세계 1위 리디아 고를 비롯한 세계 최고수들이 총출동해 자기 나라의 명예를 걸고 벌인 진검승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이다. 전 국민이 박 선수의 금메달 획득에 큰 박수를 보내는 이유다. 박 선수를 비롯한 리우올림픽 한국선수단의 활약은 불황과 무더위에 지친 전 국민들에게 청량제가 됐다. 수고했다는 말과 감사를 전한다. 특히 선수들이 보여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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