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安 '헤어(hair)나올 수 없는 매력?' 천만 탈모인은 웁니다

안 후보, 공개석상에서 '대머리의 매력' 농담

외모 차별성 발언 논란...1,000만 탈모인들 분노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유치원 총연합회 사립유치원 교육자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 연합뉴스




안철수 후보의 ‘아재 개그’ 발언 영상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1일 사립유치원 교사들 앞에서 밝힌 ‘단설유치원 축소’ 공약 때문에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부글부글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논란이 된 발언이 하나 더 있었다. 다름 아닌 ‘탈모인 비하’ 발언이다.

안 후보는 이날 축사를 전하며 특유의 ‘아재 개그’를 했다. 안 후보는 “최근에 들은 농담이 있다. 주위 사람들은 많이 말리지만 오늘도 해야겠다”면서 “대머리가 되면 생기는 매력이 뭔지 아느냐”고 물었다. 답은 “헤어(hair)날 수 없는 매력”이었다. 행사장 분위기는 웃음소리와 환호로 가득찼다. 이에 만족했는지 안 후보는 “스탭들이 많이 말리는데 꼭 이렇게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농담(?)을 듣고 웃을 수 없었던 이들이 있다. 바로 ‘탈모인’들이다. 국내 최대 탈모사이트 ‘대다모’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안 후보의 발언에 대해 “불쾌하다. 왜 우리를 아프게 하느냐”, “세치 혀도 간수 못하는 사람이 대통령 후보라니”, “이해하기 힘든 개그다”, “스탭 말 좀 들어라” 등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안 후보측은 12일 “다 분위기 좋게 하자고 한 말들인데 앞으로는 좀 더 세심하게 신경쓰겠다”고 짧게 해명했다.





안 후보의 아재 개그는 한두 번이 아니다. 전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안 후보는 자신의 달라진 목소리에 대해 “연대론이 계속 나왔을 때 제가 ‘연대’가 아니라 ‘고대’로 가겠다‘고 했는데 ’고대‘로 가다보니 ’성대‘가 상했다고 한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지난 2월 SBS 대선주자 국민면접에 출연했을 때도 “세상에서 가장 폭력적인 동물은 ’팬다‘, 가장 폭력적인 스포츠 선수는 ’펠레‘”라고 말했다.

재작년 12월 한 횟집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그는 “‘회’를 먹으니 진짜 회식이네”라고 말했다. 지난해 총선 선거운동 중에는 “노원이 발전해야 대한민국이 발전한다. 그걸 사자성어로 줄이면 노발대발이다”라고 말했다.

안 후보의 아재 개그에 대해 설기문 심리상담가는 “우유부단한 샌님 이미지였던 그가 아재 개그를 거침없이 발휘하며 주위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잘 어울리는 모습은 신선하고 힘 있어 보인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자연스러운 신체 현상은 그 어떤 이유에서도 조롱거리나 웃음거리로 소비되어선 안 된다‘는 점에서 안 후보의 외모 차별성 발언은 한동안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현재 한국 탈모인은 1,000만 명에 이른다.

/강신우PD see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