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후보등록 후 첫 여론조사]뿔난 워킹맘에 안철수 지지율 썰물....대선 양강구도 '흔들'

서울경제-한국리서치 긴급 대선 설문조사 결과

여성지지율 11~12일 약 35%서 15~16일 33%로 하락

문재인 후보와 女지지율 격차 13%p로 벌어져

'단설 유치원 신설 자제'발언이 여심에 '화약' 부어

대선후보들이 17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을 개시하는 가운데 ‘뿔난 워킹맘’들이 중대 변수로 급부상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최근 보육정책 관련 말 실수가 자충수로 작용해 여성 지지층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 후보의 양강 대결구도마저 흔들리는 등 대통령선거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서울경제신문이 15~16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안 후보 지지율이 이번 조사에서 42.6%를 기록한 문 후보에 비해 7.0%포인트(p)나 뒤진 35.6%로 집계된 것이다.

특히 여심의 역풍이 안 후보에게 악재가 됐다. 이번 조사에서 여성 응답자들의 안 후보 지지율은 33.2%를 기록해 문 후보의 지지율(46.2%)보다 13%포인트나 뒤졌다. 앞서 지난 11~12일 한국리서치가 JTBC의 의뢰를 받아 했던 설문조사에선 문·안 후보에게 각각 38%대와 35%대 지지율을 줬던 여성 응답자들이 한 주가 지나기도 전에 더욱 ‘반(反) 안철수’경향을 보인 셈이다. 이에 대해 김춘석 한국리서치 여론조사본부장은 “안 후보의 최근 유치원 관련 실언 논란이 다른 악재들과 복합적으로 작용해 안 후보의 지지율을 끌어내린 것 같다”고 진단했다.

화근이 된 것은 지난 11일 안 후보가 “대형 단설 유치원 신설을 자제하고 사립유치원의 독립 운영을 보장하겠다”고 밝힌 공약이었다. 단설 유치원이란 학교 등에 부속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설립되는 공립유치원의 일종이다. 가뜩이나 공립유치원 부족으로 유아 입학 대란이 빚어지고 있는데 안 후보가 추가 설립을 오히려 억제하겠다는 발언을 하니 불에 ‘기름’이 아닌 ‘화약’을 쏟아 부은 격이 됐다. 상황은 이후 해명으로 더욱 악화됐다. 안 후보가 자제하겠다는 것은 단설이 아닌 병설 유치원이라고 변명 아닌 변명을 한 것이다. 병설 유치원은 학교 등에 부속된 유치원이어서 단설과는 다르지만 이 역시 공립유치원이라는 점은 다르지 않다. 결국 이 같은 해명은 안 후보가 아예 보육문제 자체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세간의 평가로 확산됐다.



더구나 이 같은 발언을 했던 자리가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주최한 사립유치원 유아교육자대회였다는 점은 한층 논란를 키웠다. 마치 안 후보가 사립유치원장들을 만나 그들의 이해관계에 영합하는 듯한 인상을 준 것이다. 안 후보측은 해당 발언의 진의가 곡해됐다며 언론 등을 통해 유권자들의 오해를 풀어줄 것으로 하소연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발언은 이미 워킹맘을 중심으로 여성들의 온라인커뮤니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번지면서 안 후보에 대한 반감은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분위기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구간에 ±3.1%포인트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