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다시 활기 띠는 한·중 미술교류

새정부 출범 이후 한한령 완화

상하이 예술특구 웨스트번드에

아라리오 7월 쯤 최대 규모 개관

중국 국보급 화가 '치바이스'

국내 첫 대규모 회고전 성사도

아라리오갤러리 상하이 분관 전경. 아라리오는 사드 한한령 완화를 계기로 이 곳을 떠나 상하이 차세대 예술특구인 웨스트번드에 현지 화랑 최대 규모로 오는 7월 재개관 한다. /사진제공=아라리오갤러리




중국 정부가 차세대 예술특구로 지정해 전략적으로 지원하는 상하이 웨스트번드에 한국의 아라리오갤러리가 현지 화랑 중 최대인 1,000㎡ 규모로 오는 7월 이후 개관한다. 아라리오갤러리는 기존 베이징 분관을 정리하고 지난 2014년 8월 경제중심도시 상하이에 신규 공간을 열었고 현지 기반을 확보해 지난해부터 확장 이전을 추진했으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중국 측 보복조치로 제동이 걸렸다. 그러나 최근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정권교체의 훈풍으로 급격한 관개 개선이 이뤄져 막혔던 ‘허가’를 얻어냈다.

24일 미술계에 따르면 사드 여파로 내렸던 중국 정부의 한한령이 완화되면서 중단됐던 한중 교류 전시가 재가동되고 한국 미술의 중국 전시가 가능해지는 등 활기를 띄고 있다.

아라리오갤러리가 눈독 들여온 웨스트번드 예술특구는 아시아 예술의 허브를 지향하며 11월에 열리는 아트페어, 유즈·롱미술관 등의 대형 사립미술관 외에 상하이 정부가 프랑스와 협력한 퐁피두미술관 상하이 분관이 2019년 개관을 앞두고 있는 곳이다. 주연화 아라리오갤러리 디렉터는 “신규공간 계약 직전에 사드로 위기를 맞았지만 정치적 갈등으로 인한 임시적 상황일 것이라 판단해 포기하지 않던 중 새 정권 탄생과 함께 급격한 해소국면을 맞았다”면서 “이번에 개관하는 공간은 유럽의 갤러리들도 탐내던 곳이지만 아라리오가 최종 낙점을 받았고 규모로는 상하이 내 갤러리 중 최대”라고 밝혔다. 주 디렉터는 “한한령이 첨예하던 당시 상하이 개인전을 준비하던 김병호 작가는 운송 1주일 전 세관에서 수입 거부를 당했고 김인배·최병소 등의 개인전이 모조리 내년 이후로 연기됐다”면서 “현재는 한국 미술품의 전면 수입 중단은 해제됐고 중국에 있는 한국 작가를 그룹전에 참여시키는 것은 가능하다“고 전했다. 실제로 사드 한한령이 최고조이던 올해 초 학고재갤러리는 상하이 분관을 전격 철수했고 ‘단색화’전을 기획하던 유즈미술관은 무기한 연기를 밝혔으며, 경기도미술관 등 국공립미술관들이 준비해 온 한중수교 25주년 기념전은 줄줄이 취소됐다.

20세기 중국미술을 대표하는 거장 치바이스 /사진제공=예술의전당




한편 20세기 중국미술을 대표하는 화가 치바이스(齊白石·1860~1957)의 국내 첫 대규모 기획전도 최근 ‘개최 합의’를 이뤄냈다. 한중수교 25주년을 맞아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진하던 전시로 오는 7월31일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막을 올린다. 이동국 서예박물관 서예부장은 “중국 호남성박물관과 치바이스기념관의 소장품을 선보이려면 당국의 허가가 필요하다며 지지부진하던 전시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전격 성사됐다”면서 “치바이스는 중국 정부가 지정한 ‘인민예술가’라 작품 해외반출이 더욱 엄격하지만 이번에 보험가액만 1,500억원에 달하는 작품 50점과 관련 유품 83점 등 총 133점이 전시된다”고 말했다. 장다첸(張大千)과 함께 중국미술을 대표하는 치바이스는 2011년 경매에서 714억원에 그림이 낙찰됐고 이듬해는 피카소를 누르고 세계미술 경매시장 낙찰 총액이 가장 큰 작가로 집계됐다.

한편 성남아트센터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중국 현대미술가 수신핑과 왕화샹의 2인전 ‘로컬리뷰 2017:페킹발’이 열리고 있으며 서울옥션은 오는 28일 개최하는 홍콩경매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중이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