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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업체는 넣고, 외국계 빠지고’ … 속 타는 프랜차이즈 원가공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강행 결정

BBQ가 먼저 원가 공개 선언해

프랜차이즈 브랜드들 ‘한숨’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이 프랜차이즈 원가공개를 예정대로 시행한다고 밝히면서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갑질 등 문제점은 개선해야 되지만 원가는 영업비밀로 공개 대상이 아닌 데다 가맹본부는 물론 협력업체도 대상이 된다는 점이다. 여기에 외국계 프랜차이즈는 사실상 제외되는 등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문제는 치킨 프랜차이즈 BBQ가 먼저 원가를 공개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원가공개를 반대만 하다가는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어 속만 태우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50개 대형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대상으로 필수구매물품 등의 마진을 다음 달 9일까지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28일 김상조 위원장과 간담회를 갖고 원가공개 등에 논의했지만 소득이 없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원가공개를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조사 항목에는 가맹점이 필수로 구매해야 하는 물품들의 제조사와 매입 단가, 공급 가격은 물론이고 구매가 필수가 아닌 권장 물품의 가격과 매입단가 등을 전부 밝히도록 돼 있다”며 “문제는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뿐만 아니라 프랜차이즈에 납품하는 협력 업체의 마진까지 다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맥도날드나 피자헛 같은 외국계 기업도 조사 대상이기는 하지만 영업 비밀 공개를 할 필요는 없다. 해외 프랜차이즈의 경우 매출의 일정 부분을 가져가는 로열티 방식이라 공급 물품에서 수익을 얻는 것이 아니어서 사실상 써 낼게 없기 때문이다. 외국계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우리는 협력 업체에서 직접 제품을 구매해 공급받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본사가 중간에 이익을 취하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BBQ가 앞서 원가공개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프랜차이즈 업계 입장에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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