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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월마트에 초소형 무전기 수출...모토로라 따라잡겠다"

박상래 스타넥스 대표

통신 사각지대 문제 해결

초소형 무전기로 경쟁력 확보

박상래 스타넥스 대표가 6일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로 본사에서 직접 개발한 초소형무전기 제품을 목에 건 채 소개하고 있다. 해당 무전기는 미국 내 5,352개 매장에서 사용되고 있다./백주연 기자




미국 대형유통기업 1위인 월마트 매장에서 직원들의 걸음걸이가 한결 편해졌다. 한 쪽 바지 주머니 위에 차고 다니던 무전기 크기가 작아진 덕분이다. 새 무전기는 명함보다 작은 사이즈를 자랑한다. 기존에 모토로라에서 납품하던 무전기에 비해 크기는 8분의 1, 무게는 7분의 1로 줄어들었다. 이 초소형 무전기는 국내 중소기업인 ‘스타넥스’ 제품이다.

6일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로 본사에서 만난 박상래 스타넥스 대표는 “미국 월마트 5,352개 매장에 납품할 수 있었던 것은 통신 사각지대 문제를 해결한 기술력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월마트에서 사용되던 기존의 모토로라 무전기는 매장 내 모서리 구석이나 창고 쪽에서 연결이 끊긴다는 한계가 있었다. 워낙 매장의 크기가 넓고 중간중간 철제 선반이나 벽이 많은 탓에 먼 곳까지 신호가 도달하지 못했던 탓이다.

박상래 스타넥스 대표가 직접 개발한 초소형 무전기를 사용해 특정 채널에 신호를 연결한 후 음성메시지를 전송하고 있다./백주연 기자


박 대표는 중계기를 부분부분 설치해 신호 연결을 매끄럽게 했다. 주유소를 포함해 월마트 내부 매장 평균 면적 2만㎡에 필요한 중계기는 단 3개다. 지난 2011년부터 꾸준히 진행해 온 무전기 개선 연구·개발(R&D)의 결과다. 그는 “제품을 구매해 사용하는 고객의 입장에서 개발하고 경영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며 “통신 개선과 소형화, 경량화 모두 무전기를 차고 다니는 사람들이 불편해하는 점을 개선한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넥스 무전기의 또다른 특징은 무전을 위해 누르는 버튼이 평평하고 넓다는 점. 겨울철 또는 추운 환경에서 장갑을 끼고 무전기를 사용할 때도 편하게 누를 수 있도록 사용자의 편의를 고려했다. 옷깃에 꽂아 착용할 수 있도록 무전기 뒷부분에 클립이 달려 있을 뿐만 아니라 티셔츠를 입었을 때에는 무전기에 연결된 자석으로도 부착할 수 있다.



미국의 연방표준 알고리즘(AES) 256 비트로 암호화돼 있어 무전기에 녹음되는 데이터는 철저하게 보안이 유지된다. 해당 무전기에서 음성 데이터 하나를 보낼 때마다 주파수가 1초에 50번씩 바뀌기 때문에 해킹이 어렵다. 배터리의 수명도 기존 무전기에 비해 7배 이상 길다.

획기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최근에는 글로벌 네트워크 통신기업 시스코시스템스(CiscoSystems)와도 협업하고 있다. 미국 내 병원과 180개 공항에서도 사용될 예정이다. 휴대폰을 무전기에 블루투스로 연결해 간호사나 공항 직원들의 활동성을 높이겠다는 생각이다. 박 대표는 “환자의 차트를 손에 들고 다녀야 하는 간호사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보안에 예민한 공항 직원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스타넥스의 매출은 1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박 대표는 “기업이 크게 성장하려면 기능이 좋아야 하고 그에 못지않게 품질도 좋아야 한다”며 “현재 전 세계 무전기 시장의 70%를 모토로라가 차지하고 있지만 100만개 중 1개의 불량품도 없도록 지속적인 품질 관리에 주력해 영향력을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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