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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이슈] “애호박→페미니스트?”…유아인vs한서희, SNS 설전은 진행中

배우 유아인과 네티즌들의 설전에 그룹 빅뱅 탑과 대마초를 흡연해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가수 지망생 한서희가 가세했다. 주말 내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었던 논란의 불씨는 아직도 꺼지지 않았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18일 유아인이 한 네티즌의 트위터 글에 반박하면서부터였다. “유아인은 막 냉장고 열다가도 채소칸에 뭐 애호박 하나 덜렁 들어있으면 가만히 들여다보다가 갑자기 나한테 혼자라는 건 뭘까? 하고 코찡끗할 것 같음”라는 네티즌에 글에 유아인은 역시 트위터로 “애호박으로 맞아봤음?(코찡끗)”이라고 대꾸했다.

배우 유아인, 가수 지망생 한서희/사진=서경스타 DB




여기에 성별 논란이 추가됐다. 유아인의 글을 본 또 다른 네티즌이 “그냥 친해지기 힘들 것 같다 한말인데 애호박으로 때린다니...한남 돋는다”고 이야기한 것. 여기서 ‘한남’이란 ‘한국 남자’의 줄임말로, 일반적으로 부정적인 의미로 통용된다. 이에 유아인은 “그냥 한 말에, 그냥 한 말씀 놀아드렸는데 아니 글쎄 한남이라(코찡긋) 잔다르크 돋으시네요. 그만 싸우고 좀 놉시다”라고 대화를 이어갔다.

이후로도 설전은 계속됐다. 여러 네티즌들은 유아인을 향해 불만 및 비난을 표출했고 유아인은 그에 하나하나 대꾸하며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형식이었다. 유아인은 “애호박드립에 애호박드립으로 성별 모를 영어 아이디님께 농담 한마디 건넸다가 마이너리티리포터에게 걸려 여혐한남-잠재적 범죄자가 되었다”라며 애호박 발언이 성별 논란으로 번진 상황을 되짚었다.

그럼에도 대화의 주제는 갈수록 성별에 집중됐다. 유아인은 “여성이니까 여성 인권에만 힘쓴다는 말은 남성들에게 남성이니까 남성 인권에만 힘쓰라는 말과 같습니다. 타인의 이해와 존중을 원한다면, 개인에 매몰되지 말고 타인을 존중하며 함께하라는 말씀-드렸던 겁니다”, “증오를 포장해서 페미인 척 하는 메갈짓 이제 그만”이라며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이 발언이 한서희를 불렀다. 한서희는 앞서 여러차례 자신이 페미니스트라고 밝혀 왔다. ‘페미니스트’ ‘여성인권’ 등의 화제가 그의 시선을 끌었던 것. 한서희는 인스타그램에 유아인의 이름이 들어간 사진을 올리며 “여성이니까 여성인권에만 힘쓰죠. 흑인한테 백인인권 존중하는 흑인인권 운동하라는 거랑 뭐가 다른 건지”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리고 김치녀, 된장녀, 김여사 등등 한국 남자들이 만든 여혐 단어들이 넘쳐나는데 고작 한남이라고 했다고 증오? 혐오~? 페미 코스프레하고 페미 이용한건 내가 아니라. 아 그리고 저격했다고 뭐라 하시는 분 없으셨으면 해요. 전 연예인이 아니라 일반인이거든요”라고 말하며 명백히 유아인에게 향하는 말임을 암시했다.

주말 내내 논란의 중심에 서있던 유아인은 페이스북에 “나는 ‘페미니스트’다. 어떠한 권위가 내게 ‘자격증’을 발부할지는 모르겠으나 신념과 사랑과 시대정신을 담아 ‘페미니즘’을 이야기하고자 한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나는 보수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구에서 누나 둘을 가진 막내 아들이자 대를 잇고 제사를 지내야 할 장남으로 한 집안에 태어나 ‘차별적 사랑’을 감당하며 살았다”며 “제삿날이면 엄마는 제수(祭需)를 차리느라 허리가 휘고, 아빠는 병풍을 펼치고 지방(紙榜)을 쓰느라 허세를 핀다. ‘이상하고 불평등한 역할놀이’”라고 성차별적 상황을 보는 시각을 밝혔다.

또한 “나는 ‘엄마’라는 존재의 자궁에 잉태되어 그녀의 고통으로 세상의 빛을 본 인간이다. 그런 나는 페미니스트가 아니고서 뻔뻔하게 살아갈 재간이 없다. 우리 엄마는 해방되어야 한다”라며 “이 시대에는 구시대의 교리, 질서가 아닌 이 시대의 정신과 사상이 필요하다. 우리는 ‘전쟁’을 멈추고 거기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글을 SNS를 통해 전하는 이유에 대해도 설명했다.

장문의 글을 올린 후에도 설전은 멈추지 않았다. 유아인은 트위터에서 네티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이 쓴 글 링크를 올리기도 했고, 네티즌들은 그가 쓴 글에서 문장을 발췌해 비판하기도 했다. 동시에 유아인과 한서희 사이에서의 논란도 진행 중이었다.

유아인은 26일 자신의 SNS에 “웃는 얼굴에 침 뱉지 말라고, 그냥 이거 드시라고 #떡밥 내일 또 ‘삭제’ 해드린다고, 그 분노 마음껏 태우시라고 다시 전해드리는 #선물”이라며 약 모양의 이모티콘을 올렸다. 이에 일각에서는 해당 게시물이 한서희를 저격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한서희는 27일 오전 유아인이 “한읍읍 시녀들 또 난리치고 있네 진짜 한심”이라는 댓글에 ‘좋아요’를 누른 캡처를 올리며 “ㅋㅋㅋ 아 삼촌!!”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하리수와 페미니스트 논쟁을 벌였던 한서희가 이번에는 유아인을 상대하게 된 것.

유아인과 한서희는 여러 번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네티즌들과 활발히 교류한 바 있다. 그랬던 두 사람이 이번 논란을 통해 정면으로 맞붙게 됐다. 애호박 발언에서 시작돼 페미니스트 논쟁으로 번진 설전이 과연 얼마나 지속되며 어떤 식으로 마무리될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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