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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 본 2017 ICT] 갤럭시·5G·구글·게임…'G'가 꿰뚫었다

삼성 갤럭시, 노트7 악재 딛고

8시리즈로 스마트폰 정상 탈환

이통사, 5G 조기 상용화 잰걸음

구글 세금 등 규제 역차별 불거져

넥슨·넷마블·엔씨 연매출 2조 기대





올해 정보통신기술(ICT) 업계는 알파벳 ‘G’로 시작하는 열쇳말로 설명할 수 있는 한 해였다. 지난해 ‘갤럭시 노트7’ 단종 사태로 어려움을 겪은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Galaxy) S8’과 ‘갤럭시 노트8’으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자리에 다시 올라섰고 이동통신 3사는 경쟁적으로 5세대(G) 무선통신 기술력을 놓고 본격적인 각축전에 돌입했다. 인터넷 분야에서는 네이버 등 국내 기업과 ‘글로벌 공룡’ 구글(Google) 간 ‘규제 역차별’ 갈등이 공개적으로 불거지면서 세간의 관심이 쏠렸고 게임(Game) 산업이 사상 최대 호황을 누리며 주요 업체 3곳 모두 연 매출액이 2조원을 넘거나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 갤럭시의 부활=지난해 3·4분기 갤럭시 노트7 배터리 폭발 사건으로 세계 시장에서 주춤했던 삼성전자는 첨단 생체 인식 기술과 인공지능(AI) 비서 기능(빅스비)으로 무장한 갤럭시S8·갤럭시 노트8을 연달아 출시하면서 스마트폰 최강자의 자리를 ‘아이폰’의 미국 애플로부터 탈환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의 조사 결과를 보면 삼성전자의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1,980만대로 점유율은 20.5%로 전망된다. 갤럭시S8은 지난 4월 출시 후 한 달도 걸리지 않아 전 세계에서 500만대가 팔렸고 갤럭시 노트8 역시 9월 판매가 시작돼 발매 48일 만에 100만대가 사용자의 손에 들어갔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IM(IT·모바일) 부문장에 승진 임명됐다.

◇5G 선점 경쟁=이동통신 업계에서는 5G를 둘러싼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우선 KT(030200)는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시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5G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버스와 3차원(3D) 가상현실(VR) 경기 관람 등을 평창에서 즐길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췄다. 이동통신 업계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017670)은 서울 을지로와 강남, 인천 영종도, 경기도 성남 분당에 5G 기술을 실험할 수 있는 대규모 시험망을 갖췄다. 특히 자율주행차 실험 단지인 경기도 화성 ‘케이-시티’에는 세계 최초로 5G 인프라를 구축했다. LG유플러스(032640) 역시 최고경영자(CEO)인 권영수 부회장 직속의 ‘5G 추진단’을 구성해 기술 개발에 나섰다. 최근에는 서울 강남역과 신논현역 주변에 5G 시험 기지국을 개설하기도 했다.



◇구글이 불러온 ‘규제 역차별’ 논란=국내 인터넷기업과 글로벌 기업간의 역차별 논란도 올해 뜨거운 이슈였다. 포문은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전 이사회 의장)가 열었다. 그는 당시 “구글은 국내에서 얼마나 버는지 모르고 세금도 안 낸다”면서 “한국에서 고용도 제대로 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네이버를 향한 국회의원들의 각종 질책에 “세계 시장에서 구글과 경쟁하는 것도 버겁다”고 항변하는 과정에서 나온 답변이다. 이 창업자의 발언 후 구글코리아가 이례적으로 공개 비판 자료를 내면서 갈등은 격화됐다. 이후 네이버가 한성숙 대표 명의로 구글코리아에 세금 납부 문제 등을 질의하는 재반박 입장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네이버와 구글이 갈등을 빚는 과정에서 국내외 인터넷 기업 간 ‘규제 역차별’ 문제가 크게 불거졌고 국회와 정부도 뒤늦게나마 구글 등 글로벌 기업을 효율적으로 규제할 제도 마련에 착수했다.

◇게임사 매출 2조원 시대=‘빅3’ 게임사인 넥슨·넷마블게임즈(251270)·엔씨소프트(036570)가 모두 올해 매출액 2조원을 돌파할까. 넥슨은 PC와 모바일 게임 영역에서 고른 성과를 내며 3·4분기 기준 1조8,499억원의 누적 매출액을 기록했다. 오랜 기간 사랑을 받은 ‘던전앤파이터’가 실적 상승을 견인한 가운데 모바일 영역에서는 ‘다크어벤저3’ 등이 성공작으로 꼽힌다. 넷마블은 ‘리니지2 레볼루션’의 인기에 힘입어 3·4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1조8,090억원을 달성했다. 흥행에 성공한 ‘테라M’ 역시 넷마블 실적 개선의 공신으로 꼽힌다. 엔씨소프트는 3·4분기까지는 1조2,25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가 최신작 ‘리니지M’를 통해 4·4분기에 최대 6,0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연 매출 2조원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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