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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투자와 생산성이 성장요체라는 세계은행 보고서

세계은행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1%로 상향 조정했다. 세계은행은 9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선진국의 투자 회복에 힘입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3.1%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6월의 전망치보다 0.2%포인트나 높아진 것이어서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이 법인세 인하와 노동시장 개혁 등을 통해 기업 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면서 투자 회복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선순환을 이끈다는 것이다. 세계은행이 선진국의 성장 전망치를 0.4%포인트나 높여 잡은 것도 이런 이유일 것이다.

주목할 점은 세계은행의 중장기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는 사실이다. 보고서는 올해의 경우 선진국 투자 열기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2027년까지 10년간에 걸쳐 세계 경제의 잠재성장률은 과거 5년간 평균치보다 오히려 0.2%포인트 떨어진다고 경고했다. 세계은행은 그러면서 투자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제기한 것을 비롯해 노동생산성 증대, 기업환경 개선 등 정책당국의 대응책을 조목조목 제시했다. 한마디로 공급 측면에서의 구조개혁을 서둘러 단행해야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는다는 주문이다.

올해 우리 경제는 3% 성장을 기대하면서도 살얼음판을 걷는 분위기다. 반도체와 철강 등 주력 수출시장에 먹구름이 잔뜩 끼어 있고 보호무역주의의 파고도 한층 거세지고 있다. 이럴수록 세계은행의 지적대로 자본축적 규모 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노동시장 충격을 이겨낼 대응책을 준비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기술혁신과 직업훈련을 통해 노동생산성을 끌어올리는 것도 시급한 과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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