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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휘청하는 사이에 뒤에서 웃는 '포스트 아베'

산케이 "내각 지지율 6%P 떨어져"

자민당 내 反아베 움직임 솔솔

차기 총리로 이시바 급부상

기시다파는 아소파와 회동나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UPI연합뉴스






최장수 총리 취임이 기정사실로 보였던 아베 신조 총리의 지지율이 사학 스캔들 논란으로 급락하자 ‘포스트 아베’ 후보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집권 자민당 내 계파들은 뭍밑접촉을 늘려가며 아베 총리 이후를 대비하는 모습이다.

13일 산케이신문은 지난 10~1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직전 조사보다 6.0%포인트 하락한 45.0%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지지율 하락의 최대 요인은 일본 정가를 뒤흔들고 있는 모리토모학원 문서조작 의혹이다.

현지 언론들은 내각 지지율이 여기서 더 떨어지면 오는 9월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모호한 태도를 보여온 자민당 내 파벌이 아베 총리의 대항마를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중의원 과반 의석을 차지한 자민당의 총재는 자동으로 총리직을 수행하게 돼 아베 총리도 총재 선거에서 당선돼야만 총리 연임이 가능하다.



포스트 아베 후보 가운데 가장 왕성한 움직임을 보이는 인물은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다. 이시바 전 간사장이 이끄는 이시바파(20명)는 파벌 내 마땅한 총리 후보가 없는 누카가파(중·참의원 55명)를 연일 치켜세우는 한편 소수 계파인 이시하라파(12명)와 회동하는 등 세 불리기를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차기 총리로 적합한 사람이 누군지 묻는 산케이 여론조사에서 이시바 전 간사장은 아베 총리를 1.4%포인트 차로 따라 붙었다.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도 자신의 파벌인 기시다파(44명)를 이용해 파벌 탐색전에 나섰다. 기시다파 간부들은 모리토모학원 문서조작 의혹의 최고책임자로 지목되는 아소 다로 부총리가 이끄는 아소파(59명) 의원들과 도쿄 모처에서 만찬을 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가 포함된 호소다파(94명) 다음으로 규모가 큰 아소파가 아소 부총리에게 등을 돌리고 기시다 정조회장을 지원하면 판세가 급격히 뒤집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재무부가 문서수정 의혹을 인정한 후 논란이 커지고 있어 내각 지지율은 더욱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아베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아소 부총리에게는 (문서조작의) 전모를 밝힐 책임이 있다”고 말해 야당의 내각책임론을 거부했지만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내각 지지율 하락이 이어지면 자민당 총재 연임 시나리오도 불투명해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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