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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예술로 물들다

아트페어 '아트바젤 홍콩' 맞춰

H퀸즈선 세계적 화랑들 새 전시

소더비 등 근현대미술품 경매도

아트바젤 홍콩 전경. /사진출처=Art Basel HK




이번 주 홍콩은 금융도시, 쇼핑천국이 아닌 예술특구로 화려하게 변신한다.

올해로 6회째를 맞으며 아시아 최강의 아트페어로 자리 잡은 ‘아트바젤 홍콩(Art Basel HongKong·ABHK)’을 비롯해 이 시기에 홍콩으로 몰려들 큰 손 컬렉터를 겨냥한 굵직한 경매들이 집중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홍콩에서도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센트럴 지역에 예술 특화빌딩으로 조성된 H퀸즈(H Queen’s)의 세계적 화랑들이 발맞춰 새 전시를 개막하며 미술애호가들을 설레게 한다.

리만머핀갤러리가 선보일 헤르난 바스의 ‘강가의 네 물놀이 소년들’ /사진출처=Art Basel HK


우선 아트바젤 홍콩은 27일 VIP 오픈을 시작으로 오는 31일까지 홍콩섬 완차이의 홍콩컨벤션&전시센터에서 열린다. 세계 최고의 아트페어인 스위스 바젤의 ‘아트바젤’이 12월 미국에서 열리는 ‘마이애미바젤’에 이어 아시아 거점으로 주력하는 아트페어다. 지난해 행사에는 관람객 8만명이 다녀갔고 약 3조원 규모의 미술품이 거래됐다. 올해는 세계 미술계를 움직이는 엄선된 갤러리로만 32개국 248곳이 참여한다. 한국화랑은 총 11곳이 뽑혔다. 국제갤러리는 현재 개인전이 열리고 있는 김용익을 필두로 권영우·박서보·하종현·김홍석·양혜규·함경아 등 국내작가와 아니쉬카푸어·줄리안오피·칸디다 회퍼·빌 비올라 등 해외 거장을 선보인다. 백남준을 앞세운 학고재갤러리는 한국 민중미술의 흐름을 보여주고자 윤석남·신학철·손장섭·오세열·강요배·노순택 등의 작품을 출품한다. 올해 처음 본전시에 참여하는 리안갤러리는 한국 아방가르드예술 1세대 작가인 이건용과 후기단색화 작가로 꼽히는 남춘모, 박종규, 하태범 등으로 꾸려 한국미술의 저력을 보여준다. PKM갤러리와 아라리오갤러리, 원앤제이갤러리 등 총 6개 화랑이 본전시로 선보인다. 중견급 주요작가를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인사이트’ 섹션에는 숯을 소재로 독특한 작업을 펼치는 이배를 내세운 부산 조현화랑, 1970년대 한국 행위예술의 대표작가인 이강소를 조명하는 대구 우손갤러리, 애나한과 배윤환을 선보일 서울 갤러리바톤이 올해 처음 참여한다. 313아트프로젝트와 갤러리EM 역시 올해 인사이트 부문에 또 출품한다.

갤러리바톤이 출품하는 배윤환의 ‘자화상’ /사진제공=Art Basel HK


아라리오갤러리가 선보일 수보드 굽타의 ‘컨베이어 벨트’ /사진제공=Art Basel HK


아트페어에서 마음에 드는 작품을 손에 넣지 못했다면 경매를 살펴볼 수도 있다. 경매회사 소더비는 오는 30일 와인 경매를 시작으로 4월3일까지 근현대미술품과 중국서화, 보석 등을 경매에 올린다. 크리스티는 5월15일부터 뉴욕에서 열릴 인상주의와 근현대미술 경매 출품작을 아트바젤 기간에 맞춰 홍콩에서 미리 보여준다. 또한 1억원 안팎의 아시아 현대미술품을 집중적으로 모은 크리스티의 ‘퍼스트 오픈’ 경매를 29일 홍콩 현지에서 진행한다. 크리스티, 소더비에 이어 세계 3대 경매회사인 필립스는 홍콩에 아시아본부를 새롭게 열고 26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키스해링·피터도이그·쿠사마야요이 등과 디자인·사진 작품 등을 전시한다.

홍콩 센트럴 지역에 새롭게 문을 연 예술특화빌딩 ‘H퀸즈’에는 서울옥션을 비롯해 세계 정상급 화랑인 페이스,데이비드즈위너갤러리 등이 포진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옥션




김환기의 1954년작 ‘항아리와 시’. 작가는 백자항아리와 매화꽃 등 그림을 그린 후 오른쪽에 서정주의 시 ‘기도1’을 적어 시서화(詩書畵) 일체를 구현했다. 오는 29일 열리는 서울옥션 홍콩경매에 추정가 30억원으로 이 작품이 출품됐다. /사진제공=서울옥션


서울옥션(063170)은 올해 첫 홍콩경매를 오는 29일 H퀸즈빌딩 11층의 상설전시장 SA+에서 연다. 서정주의 시를 적은 김환기의 ‘항아리와 시’를 비롯한 69점 총 130억원 규모를 선보인다. H퀸즈에는 서울옥션 외에도 뉴욕 3대 화랑으로 불리는 데이비드즈워너갤러리, 지난해 국내에도 전시장을 연 세계적 화랑 페이스갤러리, 스위스화랑인 하우저&워스 등이 자리를 잡고 올해 가장 비중 있는 전시를 26일 일제히 개막한다. 이뿐 아니라 펄램·탕컨템포러리아트·오라오라·화이트스톤 갤러리 등이 새롭게 입점해 아트페어 못지않은 미술애호가들의 ‘필수코스’가 될 전망이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홍콩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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