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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라면, 이젠 편의점서 더 산다

작년 4분기 매출 대형마트 첫 추월

1인 가구 증가 등에 추세 이어질듯

농심도 편의점 중심 마케팅 강화





국민 간식 라면의 주요 판매처는 대형 마트다. 상시 할인에다 대규모 판촉행사 등으로 대형 마트는 라면이 가장 많이 팔리는 부동의 유통채널이었다. 그런데 최근 이 공식이 깨졌다. 편의점의 라면 매출 비중이 대형 마트를 추월한 것. 이에 맞춰 국내 라면 1위 업체인 농심(004370)도 마케팅의 무게중심을 편의점으로 옮기고 조만간 여기에 맞는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라면 업계 관계자는 “마트에서 싼값에 구매하던 소비자들이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이제는 편의점에서 라면을 사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편의점의 라면 매출 점유율이 대형 마트를 첫 추월했다. 4분기 매출 비중을 보면 편의점 25.2%, 대형 마트 24.1%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 보면 편의점은 2% 포인트 증가한 반면 대형 마트는 0.1%포인트 감소했다.



연간 기준으로 봐도 편의점에서 팔리는 라면의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5년 19.9%에서 2016년 21.8%, 지난해에는 23.7%로 늘었다. 반면 대형 마트 매출 비중은 2015년 25.3%에서 2017년 24.9%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편의점에서 주로 팔리는 라면 제품은 용기면(컵라면)이다. 즉 봉지 라면보다 컵라면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동시에 편의점은 1인 가구 등이 주로 애용하는 유통채널이다. 1인 가구가 늘면서 마트에서 싸게 라면을 구입하기 보다는 좀 비싸더라도 편의점에서 라면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뜻이다. 여기에 편의점이 4만 개를 돌파 하면서 주요 유통 채널로 자리 잡은 것도 한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업계 1위 농심도 편의점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내부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농심은 상대적으로 편의점 유통 채널 공략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이의 일환으로 올 상반기에 편의점 시장을 겨냥한 컵라면 신제품을 선보인다. 편의점에서 라면을 먹는 10~20대 소비자들을 겨냥한 제품이다. 한편 라면 판매 무게 중심이 대형 마트에서 편의점으로 옮겨지면서 이에 맞춰 라면 업체들의 전략도 상당 부분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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