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배우 황찬호에 대한 추모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고인을 향한 절절한 감정을 담은 여자친구 A씨의 SNS 글이 돌연 삭제됐다.
지난 29일 소속사 마라톤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황찬호는 지난 26일 새벽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32세.
최근 MBN 드라마 ‘연남동 539’, OCN ‘그 남자 오수’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젊은 배우의 죽음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하는 가운데, 고인의 사망 소식은 황찬호의 여자친구를 통해 처음 알려지기 시작했다.
황찬호의 여자친구는 29일 자신의 SNS에 “내 남자친구 황찬호. 이제 편해 쉬어. 고생했어. 황찬호는 참 잘 살았어. 너무 고마워. 날 사랑해줘서 고마워. 우리 잘 이겨내자”라는 글을 게재했다.
또 “미친 듯이 날 사랑해줘서 잘해줘서 고맙다고도 말 못 했는데 미안하다고도 말 아직 못했는데 말이라도 좀. 어제도 오빤 여전히 사랑한다고 했는데. 마지막인 줄도 모르고 난 자느라 대충 대답하고. 또 듣고 싶어 목소리라도 듣고 싶어 오빠. 정말 많이 고마웠고 정말 많이 사랑해”라며 고인을 향한 절절한 그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황찬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해당 게시물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댓글이 이어졌지만, 반대로 일부 누리꾼들은 남자친구가 사망했는데 SNS에 글을 게시하는 것이 맞냐며 비판하며 갑론을박을 벌이기도 했다.
결국 누리꾼들의 지나친 관심이 부담스러웠는지 고인의 여자친구는 애도글을 삭제하고 해당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한편 황찬호는 2006년 연극 ‘유리가면 Episode 5-또 하나의 영혼’으로 데뷔해 연극 ‘내일은 챔피온’, ‘잉여인간 이바노프’, ‘벚꽃동산’, 챠이카‘ 등에 출연했다. 또 뮤지컬 ’셜록홈즈‘와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에 출연했으며, KBS 1TV 드라마 ’장영실‘과 MBN 드라마 ’연남동 539‘ 등을 통해 활약했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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