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SE★이슈] “먹튀논란” 에릭에 이은 이승기 공항패션 해프닝의 실체는?

패션 브랜드 홍보사의 과욕이 부른 해프닝일까. 홍보사와 배우 쪽 간에 의사소통의 문제였을까.

지난 해 신화 에릭과 배우 나혜미 부부의 ‘공항패션 협찬 먹튀’ 논란에 이어 31일 오늘, 다시 한번 이승기 공항패션 해프닝이 일어났다.

홍보사 에이피알(APR)에이전시는 “이승기씨가 도쿄 팬미팅 스케줄로 5월 31일 (목) 으로 출국한다”며 언론사에 일정을 공지했다. 취재 공문에 따라 공항에서 30분이 넘게 기다리던 사진기자들은 이미 이틀 전에 이승기가 출국했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이승기 /사진=지수진 기자




‘청천벽력’ 같은 해프닝에 기자들은 망연자실 할 수 밖에. ‘공항패션’ 촬영 관련 전달을 못 받은 에릭 부부가 공항에서 다른 게이트로 빠져나간 것도 아니고, 이승기 공항패션 관련 공문은 더욱 놀라웠다. 연예인 출국 일정이 이미 48시간 전에 끝났음에도 기자들에게 취재요청을 한 것.

홍보사와 매니지먼트 측에 사실확인을 요청했다. 홍보사쪽은 31일 서울경제스타에 “이승기씨 스타일리스트쪽에서 확인한 정보고, 협찬 관련해서 이미 계약서까지 썼다”고 해명했다. 이어 “당일에 기자분들의 항의를 통해 이미 이승기씨가 출국한 사실을 알고 저희 쪽도 당황한 게 사실이다” 며 “스타일리스트쪽에 전화를 수차례 했지만 받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승기의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 쪽은 입장이 달랐다. 이승기의 소속사 쪽은 “저희도 오늘 기자들의 문의 전화를 통해 이승기씨 공항패션 공문이 나갔다는 걸 알았다. 이미 이틀 전에 출국했는데 어찌 된 일인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승기씨 공항패션 관련해서 따로 홍보사와 계약을 한 건 없다. 게다가 저희 소속 아티스트들이 공항패션을 선보인다고 저희 쪽에서 메일을 보내드린 적도 없다. 스타일리스트가 홍보사와 접촉한 부분에 대해서는, 스타일리스트와 직접 통화해 본 뒤 상황을 알아야 할 듯 하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홍보사는 스타일리스트 쪽으로 책임을 전가했고, 매니지먼트 측은 홍보사쪽이 진행한 일이라며 입장을 달리했다. 정작 논란을 촉발시킨 주인공인 스타일리스트는 휴대폰을 꺼놓고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



홍보사 에이피알(APR)에이전시를 향한 기자들의 분노는 컸다. 에릭 사건의 전적이 있기 때문에 더더욱. 하지만 에이피알(APR)에이전시의 해명은 이전과는 다르다. 지난 해엔 “에릭 측과 공항패션 촬영을 하자는 내용으로 사전 협의한 바 없다”며 “혹시 (홍보하는 브랜드 의상을) 착용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자연스럽게 노출하고자 입국 일정을 체크해 매체에 정보를 공유했다”고 해명했다면, 이번엔 “스타일리스트와 계약서를 분명하게 작성했다”고 밝힌 것.

그럼에도 의문점은 여전히 남는다. 홍보대행사 입장에서 스타마케팅은 가장 좋은 홍보 루트인 걸 감안하더라도, 아침 일찍부터 공항까지 찾아와 사진 촬영하는 취재진의 노고를 무시하는 행위는 쉽게 납득하기 힘든 것.

에릭부부가 협찬사와의 약속을 어긴 ‘먹튀 논란’에 시달렸듯, 취재진 역시 상당한 시간을 허비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홍보사 에이피알(APR)에이전시는 “죄송하다.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 며 “곧 공식 입장문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이번에도 책임 전가와 재발 방지의 태도를 담은 형식적인 사과로만 끝나선 안 된다. ‘양치기 소년’ 홍보사로 낙인 찍히면 그 여파는 결국 홍보사가 온전히 떠안아야 하니 말이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