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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머신·보일러서 진공블렌더·주방용품까지...토종 강소기업 '유럽 본고장 상륙작전'

동구전자 커피머신 잇달아 호평

경동나비엔·귀뚜라미보일러도

유럽 공략 강화하며 영역 확장

휴롬 원액기 '휴롬원더'로 승부

PN풍년은 '토종 압력솥' 돌풍

동구전자 베누스타 ‘로제타’




커피머신, 보일러, 진공블렌더 등 유럽이 본고장인 산업군에서 대한민국 강소기업들이 승부수를 던지고 있어 주목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럽 기업들이 오랜 전통과 명성을 바탕으로 기술까지 선점한 분야에서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이 도전장을 내밀며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해당 분야에서 수 십 년 기술을 쌓으며 후발주자로서 약점을 극복한 이들 기업은 ‘골리앗에 도전하는 다윗’으로 세계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8’에서 동구전자는 사물인터넷(IoT)이 접목된 프리미엄 커피머신을 선보여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사진제공=동구전자


1989년 설립된 동구전자는 30년 가까이 커피머신 기술 개발 한 길만 매진해 온 국내 커피머신 시장 1위 기업이다. 국내 소형 커피자판기 시장의 대명사인 ‘티타임’으로 유명한 동구전자는 프리미엄 전자동 에스프레소 머신 브랜드 ‘베누스타(VENUSTA)’로 커피머신의 본고장 유럽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티타임’ 브랜드로 전세계 3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지만, 정통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커피의 본고장에서 진검승부를 벌이겠다는 포부다. 30년간 쌓은 노하우와 기술력을 집약한 프리미엄 원두커피머신 ‘베누스타’ 제품군이 세계 전시회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만큼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올해 1월 참가한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8’에서는 사물인터넷(IoT)이 접목된 프리미엄 커피머신을 선보여 세계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상반기 중에는 가정용 프리미엄 커피머신을 출시하며 폭넓은 제품 라인을 구축할 예정인 동구전자는 해외영업 조직을 더욱 강화해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박원찬 동구전자 회장은 “국내 유일의 전자동 커피머신 기업으로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본고장 유럽에서 유명 제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며 “유럽 선진국 업체들이 명성을 쌓아온 커피머신 시장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로서 위상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러시아 모스크바 크로쿠스 엑스포에서 열렸던 러시아 최대 냉난방설비 전시회인 ‘Aqua Therm Moscow 2018’에 참가한 경동나비엔 부스에서 참관객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경동나비엔


보일러의 본고장 유럽 공략에 나서는 업체들도 눈에 띈다.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보일러는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 그 중에서도 유럽과 북미 공략에 박차를 가하며 ‘메이드 인 코리아’ 보일러의 명성을 높이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일찌감치 기존 콘덴싱 기술을 기반으로 안정성과 내구성, 효율성까지 끌어올린 하이엔드 제품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올 초에는 북미 시장에서 콘덴싱보일러와 온수기 판매량 누적 100만대를 달성했으며, 러시아 시장에서도 100만번째 보일러 설치를 눈 앞에 두고 있다. 현재 보일러 종주국인 영국을 비롯해 중국, 미국, 중동, 남미 등 총 30여개국으로 수출 무대를 넓혀가고 있으며, 지난해 국내 보일러 및 온수기 수출의 80.4%를 담당할 정도로, 보일러 수출의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귀뚜라미보일러도 보일러의 본고장인 유럽 시장으로 영토를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지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유럽에서 유명 업체들과 직접 경쟁을 통해 한국산 보일러의 점유율을 키워나간다는 전략이다. 스페인, 포르투갈, 체코, 루마니아 등 4개 국가의 유력 업체들과 수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귀뚜라미는 그동안 독립국가연합(CIS), 그리스, 터키에만 가스보일러 제품을 공급했던 만큼 올해를 기점으로 서유럽으로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2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세계 최대 소비재 전시회 암비안테에서 휴롬 현지 직원이 주력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휴롬


가정용 가전전문기업 휴롬 역시 원스톱으로 편리하게 주스 착즙이 가능한 휴롬의 원액기 ‘휴롬원더’로 유럽 시장에 승부를 걸고 있다. 지난 2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세계 최대 소비재 전시회 암비안테에서 휴롬원더가 ‘키친이노베이션’ 상을 수상하며 유럽 진출의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키친이노베이션 상은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 심사단과 리서치 기관이 진행한 소비자 투표를 통해 선정된다. 휴롬원더는 기능성, 혁신성, 제품 이점, 디자인 등 네 부문 기준에서 호평 받으며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주방용품 업체 PN풍년도 휘슬러, WMF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 브랜드들이 즐비한 주방용품의 본고장 유럽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1976년 국내 최초로 압력밥솥을 개발한 PN풍년은 기물압력솥류 국내 시장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2009년에는 사명도 PN풍년으로 바꾸고 국내를 넘어서 동남아시아와 일본, 미국 등 해외 수출을 늘려가고 있다. 이에 힘입어 2011년 11억원이었던 수출 실적을 60억원 수준까지 늘었다. /정민정기자 jmin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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