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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다시 안올 한반도 평화의 기회, 이번엔 꼭 살려야

한반도의 운명을 가를 북미 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세기의 담판을 이틀 앞둔 10일 이미 싱가포르에 입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7개국(G7) 정상회의가 끝나기 전에 회담장소로 날아갔고 김 위원장도 이날 창이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번 회담에 임하는 양국 정상의 각오가 남다르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이 국민을 위해 긍정적인 어떤 일을 할 것이라고 진실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사흘 전에는 종전선언과 북미수교 가능성을 언급하며 회담이 잘될 경우 김 위원장을 백악관에 초대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이행하면 미국이 밝은 미래를 약속하겠다는 뜻과 같은 맥락이다. 김 위원장 역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통해 ‘비핵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조심스레 제기되는 이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에 하나 우리가 원하는 결과가 도출되지 않는다면 상상하기도 싫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수백만명의 마음을 담아 평화의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면서도 “북한을 위대하게 만들 단 한 번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보이지 않는다면 북미관계는 단순히 과거로 돌아가는 차원이 아니라 파멸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는 경고다.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다.



북미 정상회담은 한국전쟁 이후 무려 65년이나 기다린 끝에 얻어낸 평화의 기회다. 이번에 놓친다면 언제 다시 잡을지도, 영영 안 올지도 모른다. 물론 양측의 간극이 존재하기에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결과를 성급히 내려 해서는 안 된다.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확인했다면 완전한 해결을 위해 한 번이 아니라 두 번, 세 번이라도 만나야 한다. 이번에야말로 기필코 한반도에서 핵이라는 공포의 그림자를 지워버리고 평화와 안녕의 길을 닦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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